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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의 MBC 장악記

세상보기---------/조리혹은부조리

by 자청비 2010. 3. 19.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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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룡 한국방송문화진흥위원회 이사장의 'MBC 사태' 관련 발언이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도저히 있을 수 없는 발언이 나왔다. 뿐만이 아니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좌파교육' 발언도 어처구니가 없다. 이들의 발언을 보면 안하무인이라고 밖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다.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깔보고 무시하길래 이런 발언을 거침없이 할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정부 수구세력들의 정신 수준을 짐작케 한다. 특히 김우룡 이사장의 발언은 이 정권이 언론장악을 위해 얼마나 밀어부치고 있는지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과연 누가 공영방송의 사장을 불러 조인트를 깠을지 궁금하다. 큰 집이라고 했는데 과연 어디 누구일까. 그리고 이 발언은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방송사 사장을 협박해 강제로 방송통폐합을 했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또 쪼인트 깨진후 단행된 인사로 MBC내 좌파인사 80%가 척결됐다고 하니 이번 김재철 사장의 인사는 가히 정권의 입맛에 맞추기 위한 언론학살인 셈이다.

 

이에 대해 진중권씨가 독설을 퍼부었다. 진씨는 1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에 대해 "일단 그 발언의 천박함에 놀랐다"며 "교수까지 지냈던 분으로 알았는데 조인트를 까니 좌빨이니 그 구사하는 언어가 거의 동네 양아치 수준 아니냐"고 평가했다. 그는 김 이사장이 '좌빨 80%'를 정리했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그것도 참 몰상식한 발언"이라며 "이 분들 기준으로는 엄기영씨 같은 분도 좌파도 되는 것 아니겠나? 그런 분들을 좌파라고 부를 수 있는지 이 정도면 사고방식을 결코 정상이라고 할 수는 없을 거"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런 병든 정신을 가진 분들이 손에 권력을 쥐고 지금 애먼 사람을 척결한다고 설치고 다니는 거다.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척결의 대상자로 보는 거 이거 얼마나 살벌한 생각이냐"라며 "1930년대 나치시절에나 있을 법한 일인데, 이런 야만적인 행태가 21세기에 버젓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놀라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음은 김우룡 이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실은 프레시안 기사이다.

 

"김재철 MBC 사장, '큰 집' 불려가 '쪼인트' 까였다"
김우룡 "김재철 사장 역할은 좌파 청소부" 논란 확산

 

<프레시안>


엄기영 문화방송(MBC) 전 사장 자진사퇴로부터 최근 김재철 사장의 계열사·자회사 인사안에 이르는 과정이 '권력'의 영향 속에서 이뤄졌다는 게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의 입을 통해 밝혀졌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여당 측 이사이자 이사장인 김우룡 이사장이 그간 제기된 '권력기관 개입' 의혹을 스스로 확인한 셈.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는 "김우룡과 MBC, 8개월 전쟁"이라는 제목으로 김우룡 이사장과의 인터뷰 기사를 냈다. 이 인터뷰에서 김 이사장은 △'큰 집'에서 MBC 인사를 두고 김 사장을 혼내 '좌파척결'이 됐다, △엄기영 전 사장이 자진 사퇴 하지 않았으면 해임했을 것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김재철 사장 큰집에서 불러 '쪼인트' 까고…"


<신동아>에 따르면 김우룡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이 지난 8일 낸 MBC 임원 인사에 대해 "이번 인사는 김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라며 "큰 집이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말했다.


<신동아>는 여기서 말하는 '큰 집'을 '권력기관'이라고 풀이했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이 큰 집에 갔다 왔느냐'는 질문에 "큰 집에 들어갈 수 있어? 밖으로 불러내서…"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재철 사장은 "처음 듣는 얘기"라며 부인했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에 거듭 불만을 표하면서도 이번 계열사 임원 선임 등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면서 "김 사장은 청소부 역할을 해야하는데… 그것으로 1차적인 소임을 한 것이다.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

 

그는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다"면서 "둘이 만난 일은 없지만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다. 김 사장은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사장이 추진한 '마산-진주 MBC 통합' 등에는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다행인 건 임기가 1년이라는 것이고 본인이 재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며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김 이사장은 김재철 사장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일단 MBC 출신이어야 하고, 공정방송을 할 의지가 있는가 등을 판단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문화진흥회와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것이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듣는 사람이냐는게 첫 번째 기준"이라고 밝혔다.


"엄기영 전 사장 '사퇴' 안하면 '해임'하려 했다"


김우룡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MBC에서 열린 특별생방송 '대통령과 대화'를 마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엄기영 전 사장에게 거취에 대한 언질을 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방송 이후 MBC 경영진, 수행한 청와대 참모 등과 막걸리를 마시며 1시간 가까이 담소를 나눴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대통령이 엄 사장과 막걸리 먹으면서 '조만간 엄 사장에게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라고 언질을 줬다"며 "그리고 며칠 뒤 엄 사장이 자기와 본부장들 사표를 (나에게) 들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그전에 내가 엄 사장에게 '문 걸어 잠그고 이사들 사표 받아오라'고 시켰다"면서 "엄 사장은 (대통령의 이야기를 듣고) 자기 사표는 반려될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엄 전 사장은 "그런 일이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우선 대통령과 그런 대화를 나눈 사실이 없다"며 "저를 포함한 당시 경영진이 '뉴MBC플랜' 한다고 했는데 단협 관련 부분이 잘 안됐고 방문진이 '책임져라'라고 해서 임원들을 불러 '약속은 약속이니 방문진에 재신임을 묻자'고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이사장은 엄 전 사장의 자진사퇴에 대해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했다"며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실 지난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으나 정무적 판단으로 미룬 것"이라며"취임 직후 업무보고를 받을 때부터 (내가) MBC의 문제를 계속 제기했다. 전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무적 판단'에 대해 "국정감사도 앞두고 있고 또 정운찬 총리 임명문제도 있고 해서…"라고 설명하면서 "솔직히 (엄 전 사장이)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다. 그때까지도 안나가면 해임하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우룡 "<신동아> 보도 불만 …'큰 집' 어딘지 몰라"


한편 김 이사장은 이날 <신동아> 보도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그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신동아> 보도는 진의가 전달되지 않고 과장된 게 많다"면서 "특히 '큰 집' 관련된 말은 분명히 '확정적으로 써서는 안된다'고 밝혔는데 단정적으로 썼다"고 말했다.


<신동아> 보도에도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이 권력기관의 누구를 만났느냐'는 확인 전화에 "만났다는 걸 확정적으로 쓰면 안 된다. 그런 얘기가 있다고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나와있다.


김 이사장은 "내가 김 이사장을 미행한 것도 아닌데 어떻게 그런 것을 확정적으로 쓰느냐. '큰 집'이 어디인지도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인사 협의는 방문진 이사진과 하는 것이다 이 기사는 자꾸 분란을 일으키고 의혹을 사도록 만든 기사다.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views&news>

[김우룡의 <신동아> 인터뷰 중 문제발언 전문]

"김재철이 좌파들한테 휘둘려 큰집도 불러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

MBC 최대주주인 방문진의 김우룡 이사장이 월간 <신동아> 4월호에서 행한 인터뷰에서 김재철 신임 MBC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쪼인트를 까이면서 'MBC 좌빨'을 척결했다고 발언, 파문이 일고 있다. 다음은 김 이사장의 인터뷰 중 문제 대목 전문


김우룡 이사장의 <신동아> 인터뷰

Q. 김재철 사장의 선임 이유는?
A.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문화진흥회와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겁니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는 겁니다.

Q. 그런데 김재철 사장이 임명된 이후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A. 럭비공이 하나 들어와서...

Q. 관계회사 사장단, 임원 인사가 논란을 일으켰는데...
A. 어제(3월 8일)부터 대학살이 시작됐죠.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무능한 사람을 정리하고, 특정 정권에 빌붙는 사람을 척결한다는 의미에서는 80점 정도는 되는 인사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 얼마나 휘둘렸는데. 큰 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입니다.)

Q. 김 사장이 큰 집에 갔다 왔나요?
A. 큰 집에 들어갈 수 있어? 밖으로 불러내서... (김 사장이) 좌파들 끌어안고 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습니다.

Q. 김재철 사장이 청소부?
A.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야. 그 점은 인정을 해야 돼요. 물론 김재철이 안 하려고 했지, 그걸로 (김재철 사장은) 1차적인 소임을 한 거야.

Q. 언제 김 사장에게 그런 뜻을 전했나요?
A.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지. 둘만 만난 일은 없지만,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어요. 김 사장은 내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고.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 건 임기가 1년이라는 것이고, 본인이 재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는 겁니다.

Q. 엄기영 사장의 사퇴는 사실상 예정됐던 일이군요.
A. 내가 사실 지난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어요.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겁니다. 전략이었죠. 솔직히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어요.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어요. 어차피 내보내려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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