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삽질 로고 제작자 수사할까
패러디 로고 내보낸 SBS, 그 의도를 알고 싶다?
<스포츠칸>
SBS가 네티즌이 검찰을 비아냥대며 만든 '패러디 로고'를 그대로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사진 위> 방송사 측은 검찰 로고로 잘못 알았다며 뒤늦게 사과했지만 실수로 받아들이기에는 어처구니없는 해프닝이다. 이와 관련해 이 패러디 로고를 만든 네티즌을 검찰이 수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지난 20일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정인숙 스캔들'을 다루면서 후반부에 검찰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 이때 자료화면에는 네티즌이 검찰을 조롱할 때 사용하는 이른바 '삽질 로고'가 버젓이 등장했다. 이 마크는 칼과 천칭저울의 받침 부분을 형상화한 원래의 로고 대신 '삽질'의 의미가 담긴 삽과 도끼, 망치 등이 형상화돼 있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SBS와 포털 게시판에 "SBS 대단하십니다. 검찰과 맞짱 뜨는 용기가 감탄스럽습니다" "정인숙 사건을 둘러싼 검찰수사를 고도의 방법으로 조롱하는 SBS가 다시 보입니다" "이런 실수를 저지른 SBS의 의도가 알고 싶다" 등의 댓글을 속속 올렸다.
댓글을 통해 뒤늦게 잘못을 파악한 SBS 제작진은 "검찰수사를 조롱하거나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검찰의 로고를 사용해 그래픽을 만드는 과정에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있는 검찰 로고 이미지를 검색해 사용하던 중 잘못된 로고를 사용해 발생한 실수"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패러디 로고가 전문가의 솜씨처럼 깔끔하고 재치가 있다는 것이 중평. 특히 많은 네티즌의 관심은 검찰이 유인촌 문화부장관처럼 패러디 로고를 만든 사람을 수사할 지 여부다. 한 네티즌은 "내일이면 로고를 제작한 사람의 신원확인이나 구속수사라는 기사가 뜰 것 같다"는 댓글을 올렸다. 하지만 다른 네티즌은 "유 문화부장관이 패러디 동영상을 만든 사람을 수사의뢰해 속좁은 장관 소리를 들었는데 검찰이 그런 소리를 들을 것이 뻔한 일을 할 리 없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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