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장병들이 영면하길 기원합니다
어제(29일) 평택 제2함대 사령부 내 안보공원에서 천안함 희생자 46명에 대한 영결식이 해군 최고 영예인 '해군장'으로 거행됐다. 37일전 바다에서 스러져간 그들이 이제는 땅에 묻혀 하늘로 갔다.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이명박 대통령, 김태영 국방장관, 김형오 국회의장, 국무위원, 주한 외국대사, 군 장성 등 2천5백여 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을 마친 희생자들은 이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도착했고, 사병 제3묘역에 특별조성된 308합동묘역에 함께 안장됐다. 그들이 그렇게 스러져간 이유는 사고발생 한달이 넘어가도 여전히 속시원히 규명되지 않고 않다. 한쪽에선 '북한의 도발'이라 하고, 또 다른 한쪽에선 '우리 측 기뢰에 의한 사고'라 하고, '암초에 의한 좌초사고'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둘러싸고 온갖 소문과 억측, 불신이 대한민국을 짓누르고 있다. 희생자들은 '영웅' '용사' 등으로 추앙을 받으며 하늘나라로 갔다. 그들의 희생이 스스로 선택한 의로운 것이었든, 불가피한 희생이었든 간에 군인으로서 나라를 지키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기에 그에 합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사고 원인에 관계없이 어떤 특정 집단의 오류을 덮어두기 위해 아니면 어떤 정치적 목적에 의해 그들의 희생을 미화하는 것은 진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며 천안함 희생자들을 두번 죽이는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천안함 사고의 정확한 원인 규명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이번 천안함 사고의 진실 규명은 우리 사회가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건강한 사회로 도약할 수 있는지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바보 노무현'을 추억하다 (0) | 2010.05.23 |
---|---|
다시 보는 노무현 (0) | 2010.05.21 |
화산재 섞인 비가 내리는 하루 (0) | 2010.04.19 |
검찰, 스스로 정권의 시녀 자처 (0) | 2010.04.09 |
천안함 사고의 진실 언제 밝혀지나 (0) | 2010.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