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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한국어버전 서비스… 전세계 7번째

또다른공간-------/IT로만든공간

by 자청비 2011. 1.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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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한국어버전 특화 서비스
LG유플러스ㆍ다음과 제휴 현지화 전략 본격화

 

신문종합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반 윌리엄스 기자간담회

 

트위터 한국 규정 적용받지 않아
인터넷실명제 등 차별 규제 논란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세계적인 단문블로그 서비스인 트위터가 한국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트위터 공식 웹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환경(UI)도 모두 한국어로 변경됐다. 또 다음, LG유플러스 등과 제휴해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 강국이자 트위터 사용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한국 시장을 겨냥해 현지화 전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트위터는 영어를 비롯해 에스파냐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모두 6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이날 한국어가 7번째 지원 언어로 새로이 추가됐다. 각종 메뉴뿐 아니라 가입 약관과 개인정보 취급방침 등이 모두 한글화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사용자들은 한층 편리하게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트위터는 한국에서 3400%라는 놀라운 성장세를 기록한 바 있다.


트위터 공동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는 19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앤스파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서 트위터 사용 개선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었고 한국 내 파트너들과도 논의했다"며 "오늘부터 트위터를 한국어로 서비스한다"고 말했다.


전세계적으로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 서비스(SNS) 열풍이 크게 일고 있는 것과 관련, 윌리엄스는 트위터의 성격을 "소셜 네트워크가 아니라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글로벌 정보네트워크"로 정의하면서 실시간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서의 차별성을 유독 강조했다. 윌리엄스는 이어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은 가장 빠르게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 수 있다"며 " <뉴욕 타임스> 는 트위터가 뉴스의 본질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특히 간담회 도중 지난해 실시된 지방선거 당시 트위터가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한 사실 등 국내에서 트위터가 정치사회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례를 직접 열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위터의 국내 시장 진출 움직임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트위터 쪽은 이번 방한 기간 중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어 다음 사이트의 첫 화면에 인기 트위트가 노출되도록 했다. 또 앞으로 엘지유플러스(LGU+) 사용자는 트위트 내용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이밖에 윌리엄스 일행은 네이버와 네이트, 케이티(KT) 등과도 업무 제휴를 타진하는 만남을 갖기도 했다.


트위터 쪽은 그러나 한국 사무소 개설 계획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특히 개인정보나 위치정보 제공 서비스 등과 관련한 국내 규정 준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케이티 스탠턴 국제담당 부사장은 "트위터는 상호적인 관계로 구성돼 있는 사회관계망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요구되는 사항을 적용받지 않는다고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위터가 국내 규정을 따르지 않을 방침을 밝힘에 따라, 앞으로 인터넷 실명제, 개인정보 보호, 위치정보사업자 등의 문제와 관련해 국내 서비스 업체들과 차별적 규제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실제로 트위터는 이날부터 이용약관, 개인정보 보호방침, 위치정보 사용 동의 규정 등과 관련한 조항을 모두 한글화했지만, 이는 국내 법규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영문 내용을 단지 우리말로 옮겨놓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트위터 쪽은 한국어 페이지에 "한국 사용자 편의를 위해 번역을 제공하고 있으나, 영어 버전에 법적 구속력이 있다"는 점을 명시해놓은 상태다.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사회관계망 서비스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 지침을 발표한 바 있지만, 국외 서비스 업체가 이를 따르지 않더라도 강제할 방법이 없는 탓에 인터넷 실명제의 경우처럼 국내 업체만 차별받을 수 있는 문제를 낳고 있다.


140자의 마법, 트위터 한국에 ‘직접민주주의’를 전파하다

 

"트위터는 단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아니다. '한입' 크기로 전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다."


'140자의 마법'이 전 세계를 바꿔놓고 있다. '인터넷 혁명'이 정보의 시ㆍ공간적 제약을 없앴다면 트위터는 정보 소통의 벽까지 무너뜨리며 모든 이들을 정보의 주체이자 객체로 격상시켰다.


트위터 공동창업자 에번 윌리엄스가 한국에 전하는 메시지도 140자의 트윗 만큼이나 간단하면서도 명확하다. 트위터는 전 세계와 소통하는 '실시간 글로벌 정보 네트워크'라는 게 핵심이다. 전 세계 유명인과 일반인, 전문가와 비전문가가 직접 정보를 교환하는 정보의 '직접민주주의'가 실현되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트위터와 결합한 한국의 빠른 적응력과 활용력은 트위터 문화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위터는 수많은 정보를 먹기 좋은 '한입 크기'로 전 세계에 전달한다." 윌리엄스는 19일 서울 기자회견장에서 이 같이 트위터를 정의했다. 수많은 정보가 일분일초로 쏟아지는 시대에 '140자의 단문 메시지'가 갖는 힘을 강조한 말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선택하며, 웹을 벗어나 모바일 시장까지 트위터가 '점령'할 수 있었던 것도 단문 메시지가 가져온 힘이다. 그는 "매일 1억1000만개의 트윗이 생겨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도 처음부터 트위터의 이같은 파급력을 예상했던 건 아니다. 그는 "친구 사이에 메시지를 교환하기 위한 수단으로 트위터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점차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이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정치적 이슈, 자연재해 등의 정보를 트위터로 교환하면서 정보 소통의 '속성' 자체를 바꾸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특히 한국의 빠른 트위터 적응력에 대해 놀라움을 전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의 트위터 사용자가 올린 글이 34배나 증가했다. 새로운 기술에 적응하는 속도에 놀랐고 이런 속도를 배워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에서도 지난 지방선거 때 투표 참여를 높이는 데 트위터가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

 

페이스북·트위터 열풍에 맥 못 추는 국산 SNS 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 포털들이 내놓은 SNS들은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SNS의 폐쇄적인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환경 때문에 앱 개발자들과 서비스 이용자들이 해외 SNS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페이스북 대세…국산 SNS 성장은 '정체' 페이스북, 트위터에 대항하기 위해 네이버, 다음, SK컴즈 등이 차례로 한국형 SNS를 선보였지만, 이용 규모에서 크게 뒤쳐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달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국내 순방문자 수(UV)는 각각 759만명, 719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네이버의 '미투데이'는 404만명, SK컴즈의 'C로그'는 390만명, 다음의 '요즘'은 89만명의 순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UV만 비교했을 때 해외 SNS와 국산 SNS 간에 1.5배가량의 차이가 난 셈이다.


이용자들이 실제로 해당 SNS를 사용한 시간도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1인당 월평균 이용시간은 각각 41분, 23분을 기록했다. 반면 미투데이는 10분, C로그와 요즘은 둘 다 5분을 넘지 못했다. 이용자가 실제로 해당 SNS를 방문한 횟수를 의미하는 페이지뷰(PV)는 페이스북이 90.7, 트위터가 29.3을 기록했다. 미투데이(13.3), 요즘(8.5), C로그(7.3)의 PV를 모두 더해야 트위터와 겨우 비슷해지는 수준이다. 특히 네이버 미투데이는 페이스북(340만명)보다 많은 약 400만명의 국내 회원수를 보유한 데 비해 이용시간, 페이지뷰 등이 월등히 낮아 이른바 '유령회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창환(39) 인맥경영연구원 원장은 "글로벌 SNS와 국산 SNS의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는 추세"라며 "최근 다음이 트위터와 손을 잡은 것도 살아남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폐쇄적 앱 개발 환경…다양한 활용 어려워 국산 SNS가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앱이 부족해 인맥 형성 외에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글로벌 SNS의 경우, 오픈 API(앱을 만들 때 쓰이는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방식을 선택해 외부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앱을 만들 수 있다. 샵나우(쇼핑몰), 라이브스트림(인터넷 방송), 마켓플레이스(벼룩시장)등은 상업적으로 응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앱들이다.


지난해 티켓몬스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이들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급격히 성장하기도 했다. 글로벌 SNS 업체들은 외부 앱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수익을 거둬도 정해진 수수료를 받는 것 외에 특별한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반면 국산 SNS의 경우 개발자들에게 제한된 API만을 공개해 다양한 앱을 개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 기술전문가로 활동 중인 박성기(27)씨는 "미투데이, C로그 등 국내 포털이 만든 SNS들은 API 공개에 인색하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제대로 된 앱을 만들 수 없다는 게 개발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NHN, 다음 같은 거대 포털 기업들이 SNS를 포털 서비스의 부문 사업쯤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개발 환경이 폐쇄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규모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글로벌 SNS 기업들이 네트워크를 '이용자들의 것'이라고 인식하는 것과 달리 국내 포털 기업들은 네트워크를 '기업의 것'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유영진(47) 소셜웹전문가그룹 대표는 "SNS는 개인들의 네트워크가 확장돼 형성되는 하나의 생태계"라며 "포털 기업들은 직접 생태계를 만들려고 할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환경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LG U+, 트위터와 SNS 서비스 제휴

LG유플러스가 SNS(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페이스북에 이어 전 세계 약 2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트위터와 손을 잡았다. LG유플러서와 트위터는 20일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과 트위터 공동 창업자 에번 윌리엄스(Evan Williams), 국제전략 부사장 캐티 스탠턴(Katie Stanton) 등이 참석한 가운데 SNS 활성화를 위한 사업협력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서는 국내 통신사업자 중 최초로 세계 SNS 양대 축인 페이스북, 트위터와 모두 제휴하게 됐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과 일반 휴대전화에서 `#1234'를 수신번호로 해 트위터에 글을 무료로 쉽고 빠르게 올릴 수 있고, 자신의 트위터에 새로운 글이 올라올 경우 SM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트위터 SMS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SNS 이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트위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약 6개월간 LG유플러스 가입자에게는 트위터 SMS 서비스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또 향후 협력을 통해 동영상, 사진 등 MMS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트위터와의 사업협력에 따라 트위터에 접속하는 불편함 없이 SMS만으로도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SNS가 스마트폰 중심에서 일반 휴대전화까지 사용 편의성이 대폭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6억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페이스북과 SNS 포괄적 협력을 맺고 LG유플러스 가입자는 휴대전화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페이스북에 접속, 4월 30일까지 데이터 사용료 없이 무료로 모바일 페이스북(#2665)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에는 전화번호부 기반의 한국형 트위터인 와글(Wagle)과 위치기반의 SNS 플레이스북(placebook)을 선보이는 등 SNS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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