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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표준어 됐다

한글사랑---------/우리말바루기

by 자청비 2011. 8. 31.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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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표준어로 인정받다

자장면’과 복수로 사용가능
국립국어원, 39개 단어 인정
현실괴리감 반영해 첫 확대

 

한겨레

 

 

‘짜장면’, ‘개발새발’, ‘맨날’ 등 그동안 표준어로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실제 언어생활에서는 많이 쓰이고 있었던 단어들이 새롭게 표준어로 인정받게 됐다.

 

국립국어원은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많이 쓰고 있으나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았던 39개 단어를 표준어로 인정하고, 이를 인터넷으로 제공하고 있는 <표준국어대사전>(stdweb2.korean.go.kr)에 반영했다고 31일 밝혔다. 1988년 한국어 어문규정이 만들어진 뒤로 실제 언어생활을 반영해 표준어 규정을 확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로 쓰는 말과 표준어 사이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불편하다는 지적은 그동안 끊이지 않았다. 실제 ‘짜장면’이라 발음하지만 표준어는 ‘자장면’이었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국립국어원은 언어생활에서 많이 쓰이지만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은 단어들을 검토해, 새 표준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2010년 2월 국어심의회에 상정한 바 있다. 그 뒤 논의를 거쳐, 지난달 국어심의회 전체회의에서 39개 항목을 표준어로 확정했다.

 

이번에 새로 표준어로 인정한 항목은 크게 세 부류다. ‘간지럽히다’(간질이다), ‘맨날’(만날), ‘남사스럽다’(남우세스럽다), ‘복숭아뼈’(복사뼈), ‘허접쓰레기’(허섭스레기) 등 11개 항목은 현재 있는 표준어와 같은 뜻을 지닌 복수 표준어로 인정했다. ‘~길래’(~기에), ‘개발새발’(괴발개발), ‘먹거리’(먹을거리), ‘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 ‘나래’(날개), ‘눈꼬리’(눈초리) 등 25개 항목은 현재 표준어와는 뜻이나 어감에 차이가 있어,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했다. ‘짜장면’(자장면), ‘택견’(태껸), ‘품새’(품세) 등 3가지 항목은 표준어로 인정된 표기와 다른 표기 형태로서, 역시 복수 표준어로 인정했다.

 

국립국어원 쪽은 “표준어에 맞춘 언어생활을 장려하는 것만으로는 실제 언어와 규범 언어의 괴리를 좁힐 수 없어, 현실을 반영해 표준어를 확대하게 됐다”며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의 불편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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