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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코 열풍 주역 ‘비지스’ 싱어 로빈 깁 암투병 끝 사망
ㆍ그래미상 7번 수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헌액도
경향신문
▶ 비지스의 멤버이자 맏형인 베리 깁(가운데)과 쌍둥이 형제인 로빈 깁(왼쪽), 모리스 깁의 1979년 모습. | AP연합뉴스
부드러운 가성의 화음과 펑크 비트의 디스코 음악으로 많은 인기를 모은 록그룹 ‘비지스’의 싱어 로빈 깁이 지난 20일 지병인 암으로 사망했다. 향년 63세.
유족들은 성명을 통해 “로빈이 암과 관련한 합병증으로 오랜 기간 투병하다 사망했다”고 밝혔다. 로빈 깁은 2010년 결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아왔다. 그러나 암이 간으로 전이되면서 병세가 악화됐으며, 합병증인 폐렴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깨어나는 등 투병 생활을 계속해왔다. 지난 17일 동시대에 활동하며 디스코의 여왕으로 불린 도나 서머에 이어 로빈 깁까지 사망하면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비지스는 맏형인 베리 깁과 쌍둥이인 로빈 깁, 모리스 깁 3형제로 구성됐다. 1949년 영국과 아일랜드 사이 맨 제도에서 태어난 로빈은 1958년 가족들과 함께 호주로 건너간 뒤 형제들과 함께 1963년 첫 앨범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이들은 깁 형제(Brothers Gibb)의 첫 글자를 따 BG’s로 활동하다가 ‘Bee Gees’로 이름을 고쳤다. 비지스는 1960~1970년대를 풍미한 레드 제플린과 딥 퍼플 등으로 대표되는 하드록 시대를 접고 댄스 음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이들은 1960년대 ‘투 러브 섬보디’ ‘홀리데이’ 등을 발표하면서 히트했으나, 비틀스를 모방했다는 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비지스가 오늘날의 명성을 얻은 것은 음악적 견해차이로 해체 후 재결합하면서였다.
▶ 20일 사망한 록그룹 ‘비지스’의 싱어 로빈 깁이 2007년 5월24일 아이버노벨로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런던 그로스베너하우스에 도착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이들은 1970년대부터 전설적인 명곡 ‘새터데이 나이트 피버’ ‘스테잉 얼라이브’ 등을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그룹이 됐다. 1977년 발표된 영화 <새터데이 나이트 피버> 사운드트랙 앨범은 전 세계에서 40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팔려나간 앨범’ 중 하나가 되었다. 존 트래볼타 주연의 영화를 통해 음악이 큰 인기를 끌면서 젊은이들 사이에 무도장과 나팔바지로 대변되는 디스코 음악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 밖에도 ‘하우 딥 이스 유어 러브’ 등의 히트곡을 내놓으며 지금까지 2억장 이상의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미국 레코드 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그래미상을 7차례 수상했다. 199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로빈 깁의 마지막 작품은 그의 죽음을 예고하듯 진혼곡이었다. 그는 타이태닉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아들 로빈 존과 지난 4월 <타이태닉 레퀴엠>이라는 첫 클래식 작품을 발표했다.
비지스는 2003년 쌍둥이 동생 모리스 깁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하면서 공식 해체했다. 1988년에는 막내 앤디 깁이 마약 중독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이에 따라 비지스 형제 중에는 맏형 베리 깁만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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