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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을 한글로 고쳐 부르다

한글사랑---------/우리말바루기

by 자청비 2012. 10. 9.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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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경선생, 훈민정음을 한글로 고쳐 부르다

 

 

오늘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한 지 566돌, 창제한지는 569돌이 되는 날입니다. 한글은 세종이 천지자연의 소리 이치를 그대로 담아 창제한 글자요 예술이요 과학임은 이제 세계가 압니다. 더더욱 한글은 절대군주였던 세종의 크나큰 백성사랑이 돋보이는 글자입니다. 그런데 이 한글은 훈민정음에서 어떻게 한글로 바뀌었을까요?


누구나 아다시피 한글은 세종임금이 28자를 반포할 당시 훈민정음이라 불렀습니다. 그런데 양반 식자층에서는 이 훈민정음을 천대하여 언문(諺文), 언서(諺書), 반절, 암클, 아랫글이라고 했으며, 한편에서는 가갸글, 국서, 국문, 조선글 등의 이름으로 불리면서 근대에까지 이르렀지요. 그러나 개화기에 접어들어, 언문이라는 이름은 ‘상말을 적는 상스러운 글자’라는 뜻이 담긴 사대주의에서 나온 이름이라 하여, 주시경 선생께서 1913년 ‘한글’이라는 이름으로 고쳐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또 조선어학회에서 훈민정음 반포 8회갑이 되던 1926년 음력 9월 29일 (11월 4일)을 반포 기념일로 정하여 처음에는 ‘가갸날’이라고 부르다가 1928년에 ‘한글날’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면서부터 ‘한글’이 보편적으로 쓰여졌지요. 이 한글날은 《훈민정음》 서문의 <9월 상한>에 따라 1946년부터 양력 10월 9일을 한글날로 지냈습니다. 이후 한글날은 1970년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 시행에 따라 공휴일이되었으나, 1990년 일반기념일로 바뀌었는데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끈질긴 노력에 따라 2005년 국경일로 지정되었지요. 하지만, 국경일일뿐 공휴일이 되지 못해 반쪽이란 비판을 듣습니다. 오늘 한글날,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글자 <한글>을 가진 겨레다운 삶을 사는지 되돌아봐야 하겠습니다.<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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