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경거망동 삼가라
어제 가니 오늘 왔고 내일이 또 오리니
가는 것을 아쉽고 안타까이 여기지 말고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깊이 생각하라
늘 너와 함께 조용히 머무는듯하지만
한순간도 시간은 쉬지 않았으며 만물을
반죽처럼 주물러 지상에 작품 만들고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유유히 사라진다
지난해 마지막 날 무슨 생각을 했는가?
누에고치 뽕잎 갈아먹듯 먹은 시간을
후회하고 원망하며 그리고 다짐했었지
다음 해는 삶의 역사에 고운 흔적 남긴다고
그랬던 지금 나무의 마지막 잎새처럼
한 장 남은 달력 보며 무슨 생각 하는가
이제 자신에게 지키지 못할 약속하지 말라
자신에게 지키지 못한 약속 더 부끄러운 일
분수에 맞게 본분을 지켜 믿음 주는 생활
거창한 다짐보다 그때마다 자신에게 부여된
당면과제를 철저히 성사시키려 노력한다면
최선 다한 한계에서 결과에 겸허(謙虛)하리.
지난 일에 매이면 배 지난 물 위 흔적 찾는 짓
후회는 게으른 사람의 전유물(專有物)임을 알라
아쉬운 해였다면 뉘우치고 반성하며 새 각오로
찬란히 솟아오를 새해를 가슴으로 맞이하자.
-~ 詩. 精進 이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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