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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덮인 사려니숲길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13. 12. 29.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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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29일에는 한라산 송년산행을 하려고 별렀다. 그런데 27일(금) 점심을 급하게 먹은게 체했는지 어제까지 계속 속이 안좋았다. 차라리 산에 갔다오면 속이 뻥 뚫리지 않을까 생각하며 일요일을 기약했다. 어제 저녁무렵 들어보니 기상악화로 한라산이 입산통제됐다고 한다. 기상예보를 보니 일요일 오전까지 눈날씨로 표시됐다. 일단 산행준비를 마치고 아침을 기다리기로 했다. 

아침 6시 부시시 일어나 국립공원으로 전화를 했다.  성판악관리사무소는 계속 통화중이다. 어리목으로 전화했다. 오늘도 전구간이 통제란다. 혹시 오전중 바뀌지 않겠냐고 물어보니 그럴일 없다고 한다.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도로 이불속으로 고고!

그러나 이대로 갑오년 마지막 일요일을 보내기엔 너무 아쉽다.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을 챙겨먹고 식구들을 꼬드겨 사려니숲길로 향했다. 차편은 눈길이 어찌될 지 몰라 시외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한라산 산행이나 올레길 갈때는 버스시간만 잘 챙기면 대중교통도 이용할 만하다.

5.16도로에 접어들어 마방지에 이르니 웬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 썰매를 타러 온 가족들이 가득 목장을 메우고 있다. 사려니숲길에 도착하니 여기도 만만치 않다.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락날락한다. 눈길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 스패츠없이 다녀도 될 정도로 잘 다져져 있다. 눈이 소복이 내려앉은 나무 숲, 나무숲 사이로 드문드문 보이는 하얀구름과 파아란 하늘, 계곡에 올록볼록 솟아오른 엠보싱 설경들이 한라산 설경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다가온다.

오늘 날씨는 참 좋았다. 아침에 이불속으로 도로 들어가면서 "오늘 날씨가 좋아져서 한라산 개방해도 될텐데… "라고 생각했다. 오늘 한라산 올라갔으면 최고의 명품 사진 몇 컷 건질 수 있었을텐데 너무 아쉽다 …. 꿩대신 닭이라고 한라산 사진 대신에 사려니숲길 설경사진 몇 컷 올려본다.

 

 

 

 

 

 

 

 

 

 

겨우내 눈길에서 사고 없이 다닐 수 있도록 해주시고

갑오년 새해에는 가정운, 사회운, 국운이 융성해지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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