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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으로 보는 역사

세상보기---------/사람 사는 세상

by 자청비 2014. 7. 14.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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퓰리처상 사진전

- 순간의 역사, 끝나지 않은 이야기인 역대 퓰리처상 사진전이 국내에서 3번째로 열리고 있다. 퓰리처상 수상 사진들을 연도별로 소개한다. 2010년 공개됐던 145점에서 올해 234점으로 작품 수가 대폭 늘었다고 한다. 전시장 내에 수상자의 인터뷰와 수상작의 다큐멘터리가 영상으로 실시간 상영돼 관객의 이해를 돕도록 꾸몄다. 한국전쟁을 주제로 1951년 수상한 사진기자 맥스 덱스포의 한국전쟁 특별전도 제3전시관에서 선보인다. 중앙일보를 비롯한 국내 언론에 소개된 퓰리처상 수상작의 이야기들을 모아본다.

 

전시기간 6월 24일~ 9월 14일(매월 마지막주 월요일 휴관) /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 관람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 입장권 성인 1만2000원, 중·고생 1만원, 초등·유아 8000원 / 문의 1644-6013 / 홈페이지 www.pulitzerprize.co.kr

 

1. 세계무역센터 공격

World Trade Center Attack | 저스틴 레인 | The New York Times[2001년] 역사적 사건 2001년 9월 11일 이슬람 테러 조직인 알 카에다가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와 워싱턴 국방부를 공격한 사건.4대의 항공기를 납치해 건물을 향해 돌진했고 이로 인해 세계무역센터 건물이 붕괴되고 민간인 수천명과 항공기 탑승 승객 266명 전원이 사망했다.

 

사진기자의 말 “비행기가 빌딩에 부딪히는 모습은 보지 못했지만, 카메라에 둥그런 불꽃이 잡혔습니다. 셔터를 누르며 불꽃이 ‘폭탄’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2. 베트남-전쟁의 테러

Vietnam - Terror of War | 닉 우트 | The Associated Press[1972년] 역사적 사건 1972년 6월 8일 베트남 전쟁 중 베트콩을 소탕하기 위한 베트남 정부의 네이팜탄이 실수로 민간인 마을에 떨어졌다. 접촉하는 모든 것에 붙어 타오르는 특성을 가진 네이팜탄으로 인해 집과 사람이 불타올랐다.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기자의 말 “소녀의 옷은 네이팜 탄에 불타 떨어져 나갔고, 눈은 고통으로 흠뻑 젖어있었습니다. 팔을 벌린 채 다가와 ‘너무 뜨거워요. 제발 저를 도와주세요’라고 말했어요.”

 

 

 

 

3. 성조기, 수리바치 산에 게양되다

Old Glory Goes Up on Mt. Suribachi | 조 로젠탈 | The Associated Press[1945년] 역사적 사건 1945년 2월 23일 2차 세계대전 중 가장 처절한 전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이오지마 섬의 전투에서 미국 해병대가 섬의 남쪽 끝에 있는 수리바치 산을 장악했다. 전투는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 6명의 해병대가 성조기를 게양했다.

 

사진기자의 말 “처음에는 일장기가 내려오고 성조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찍을 생각이었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웠죠. 그래서 성조기가 올라가는 모습만 찍기로 했습니다.”

 

 

 

 

 

4. 코소보 탈출

Fleeing Kosovo | 캐롤 구지 | The Washington Post [2000년] 역사적 사건 1998년부터 코소보 내 알바니아인과 세르비아인 사이에서 충돌과 분쟁이 시작됐다. 이어 1999년 코소보 전쟁이 일어나자 민간인들은 코소보를 떠나 마케도니아와 알바니아로 대거 이동한다. 난민캠프는 물과 식량이 부족했고 두 달이 넘게 국경을 넘지 못하고 소지품을 압수당한 채 입국을 기다려야 했다.

 

사진기자의 말 “난민캠프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아기의 가족이 상봉했습니다. 가족은 울타리 너머로 두 살배기 아기를 건넸어요. 아기는 철조망을 넘어 사랑하는 조부모의 손으로 미끄러졌죠.”

 

 

 

5. 보스턴 마라톤 폭발

Boston Marathon Bombing | 조쉬 해너 | The New York Times [2014년] 역사적 사건 2013년 4월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열린 보스턴마라톤 대회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결승점 근처에서 두 차례 일어난 폭발로 260여 명이 부상하고 3명이 사망했다. 범인은 러시아 체첸공화국 출신의 형제로 밝혀졌으며 형은 검거 중 사망했고 동생은 중상을 입고 체포됐다.

 

사진기자의 말 “바우먼의 어머니와 병원 관계자가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바우먼은 취재에 응했죠. 두 다리를 잃었지만 이를 이겨내는 그가 보여준 용기있는 모습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어요.”

 

 

6. 대동강철교

Korean War | 맥스 데스포 | The Associated Press[1950년] 역사적 사건 1950년 12월 12일 한국전쟁 중 북진하던 유엔군이 중공군의 개입으로 평양을 포기하고 남하하면서 중공군의 추격을 막기 위해 대동강 철교를 폭파했다. 피난민들은 한겨울의 대동강을 맨몸으로 헤엄쳐 폭파된 다리를 기어올라 강을 건넜다. 많은 사람들이 다리에서 떨어져 다치거나 숨졌다.

 

사진기자의 말 “엄청난 광경이었어요. 다리 기둥을 기어오르던 사람들과 다리 기둥 모두 얼음장 같은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7. 신념과 신뢰

1958년 수상작, 사진가=윌리엄 C. 비얼, Scripps Howard News Service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는 차이나타운에서 허리를 숙인 경찰관과 까치발로 올려다보는 아이가 서로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포착한 윌리엄 C. 비얼의 사진에서 천진난만한 어린아이의 표정은 한없이 귀엽고 사랑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내용은 알 길이 없지만 순수한 어린 시절과 그것을 지켜주는 어른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 중 하나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경찰관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은 오래된 흑백사진 속에서도 빛나고 있다.

 

 

 

 

 

 

 

 

 

 

 

 

 

 

8. '생명을 불어넣다(Giving Life)

1989년 수상작, Ron Oishwangr / 1988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발생한 아파트 화재...소방관은 2살 난 아기를 구출한 뒤 죽어가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인공호흡을 하는 모습입니다.하지만 소방관의 필사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진 지 6일 만에 가족들과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맙니다. 그러나 이 사건으로 인해 모든 공공기관의 소방시설과 대응방법이 개선되었고, 이 아이는 이후 수 천명을 살리게 됐다고 합니다.

 

 

 

 

 

 

 

 

 

 

 

 

9. 굶주린 소녀와 독수리

Kevin Carter 1994년 수상작 / '사진기자의 직업적 사명이 우선이냐, 사람의 도리가 우선이냐' 라는 언론인의 윤리문제로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사진이다. 굶주린 수단 어린이가 숨지기를 기다리는 독수리를 촬영한 케빈 카터는 아이를 구하지 않고 사진을 찍었다는 세상의 비난에 시달렸다. 수상후 소녀를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하ㅗ 개인적인 문제까지 겹쳐 스트레스가 심했던 그는 ‘아이를 안아주지 못해 너무나, 너무나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34세의 나이에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했다.

 

 

 

 

 

퓰리처상이란 1917년 창설된 미국의 권위있는 보도·문학·음악상(보도사진부문은 1942년 신설). 미국 언론인 조셉 퓰리처의 기부금을 바탕으로 제정됐다. 매년 총 21개 부문의 수상자를 선정한다.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에 소속된 퓰리처상 선정위원회가 매년 4월 수상자를 발표하고, 같은 대학에서 5월에 시상식을 연다. 수상자에게는 1만 달러의 상금을 지급한다. 언론 부문은 미국 신문사에서 활동해야 수상 자격이 있으며 그 외 부문은 미국 시민이어야 수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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