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뒤지다가 지난 추석때 찍은 사진을 포스팅해둬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 올린다. 추석날 아침 어머니가 하얀 백로를 보았다고 했다. 귀인이 올 징조인가? 아니면 누가 입신양명할 징조인가. 아무튼 기분좋은 아침이 시작됐다. 마침 이날은 방송국에서 추석날 표정으로 뉴스에 내보낼 취재를 해오겠다는 협조요청이 있어서 아버지가 살짝 긴장하기도 했다. 별다른 일없이 제례를 마치고 촬영도 마쳤다. 지난해부터는 친지들간 방문도 설명절때만 하자고 한 터라 오후시간은 여유가 있었다. 모처럼 드라이브나 가자고 부모님에게 권유해 동의를 얻어 함께 한경면 신창 해안도로를 거쳐 수월봉까지 갔다왔다. 어머니가 생각보단 걷는 것이 너무 불편했다. 무릎이 아프다는 이야기는 가끔 들었는데 이 정도였을 줄이야, 일전에 병원에 갔었는데 염증이 있어서 통증이 더 심하다는 것이다. 인공관절 수술도 생각해봐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흔치 않은 추석날 사진이 추억으로 남게 됐다. 앞으로 기회가 닿으면 이런 일을 자꾸 만들어야 할 것 같다. 바람이 세서 머리가 산발하고 바지가 펄럭이는게 흠이었는데, 사진찍을 때 포즈를 취해달라는 요구에 어색한 듯 하면서도 거절하지 않는 아버지의 모습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끼게 했다. 예전 같으면 어쨌냐고요? "그냥 찍으라"라는 말 한마디로 일축. ㅋㅋ
부분일식 (0) | 2019.01.07 |
---|---|
기해년 첫날 (0) | 2019.01.01 |
서귀포 치유의숲 (0) | 2018.11.18 |
방송대 시향의밤 (0) | 2018.11.18 |
제주문화로 배우는 제주어 수료 (0) | 2018.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