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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로 배우는 제주어 수료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18. 11. 17.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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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로 보는 제주어. 10주에 걸쳐 25시간 강좌를 마치고 어제 수료식을 했다. 사실 나는 제주어를 잘안다고 했는데 막상 하고보니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생활양식의 변화에 따라 쓰이는 단어들도 달라져버리기 때문에 예전에 많이 쓰던 단어들(예를 들어 농기구나 어구, 초가 생활을 둘러싼 용어 등)이 지금은 모두 잊혀져가고 있는 것이다. 매스컴의 발달로 더이상 새로운 지역어가 생겨나기 어려운 현실이고 기존에 지역어는 점차 잊혀져가고 있으니 지역어가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왜 지역어를 소중히 여겨야 할까. 언어는 문화의 소산이기 때문이다. 지역어가 사라진다는 것은 지역의 문화, 지역의 특색이 사라져간다는 것이다. 아마 모름지기 국내 다른 지역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요즘 물질만능주의로 인해 돈만 많이 벌면 되지 그딴게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그런 이들은 자신들이 문화속에서 숨쉬고 존재하면서 그 문화를 토대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다. 아무튼 문화가 있어야 사람의 존재 의의가 있다고 보면 그 문화를 나타내주는 언어를 지켜나간다는 것은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 취지에서 표준어라는 공용어(외국에서는 표준어라는 말이 없다)가 지역어를 잠식하는 현실에서 좀 더 나가보면 지금 우리 말에 스멀스멀 비중을 넓혀가고 있는 영어가 언제가는 우리 말을 모두 잠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우리 말보다 영어를 먼저 가르치고 생각없이 여기저기서 영어를 남발하고, 특히 모슨 아파트 이름이나, 신개발품, 공무원들이 기획하는 무슨 신개발사업 따위에 대한 작명을 할 때 영어나 외국어를 써야 그럴 듯하고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세인 요즘 세태가 무척이나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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