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11/8일 고려 태사공 파평윤공 신달 봉강재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18. 11. 17. 11:38

본문

파평윤씨 시조인 태사공을 기리는 봉강재에 참석했다. 포항시 기계면 봉좌2리에서 해마다 거행되는 의식이다. 꼭 한번 참석하고 싶었다. 시조에 대한 제례는 어떻게 지내며 전국에서 모여든 파평윤씨 종친들은 어떻게 정을 나누고 행동하는지 보고 싶었다. 전국 10대성씨에 꼽히는 파평 윤씨의 기세도 궁금했다. 그래서 벼르다가 큰 맘 먹고 참석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실망했다. 시조제에 대한 엄숙, 진지함이 없고, 규모도 작고, 제례진행도 미숙하고, 젊은 종친들을 끌어들일만한, 다른 세인들의 관심을 유도할만한 이벤트도 아무것도 없다. 다만 제례를 마치고 열린 총회에서 봉강재 대종회 회장 선출을 둘러싸고 파벌로 나눠져 서로 잘났다고 하거나 감투욕심을 내는 것이 역시 한국인 답다고나 할까. 

나 개인적으로는 줄서기, 당파성 같은 따위를 워낙 싫어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주를 이루는 지연 학연 혈연모임 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모임에 별로 관여를 하지도 않거나 별로 관심을 갖지도 않는다. 그러다보니 초등동창 모임, 고등동창 모임 등에도 별로 참석을 않는다. 그러다보니 혼자 많이 소외당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이처럼 소외를 당하면서도 옳고 그름을 떠나서 단지 지연혈연학연이라는 이유로 지지하거나 최소한 지지하는 척이라도 해줘야 하는 몰가치성, 선배입네하고 으시대는 과시성, 후배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굴종성 등이 싫어서 그러한 모임을 외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모임들이 한국문화의 일부이기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제대로 올바르게 공정하게 운영되어지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그러나 역시 현실은 결코 이상적일 수 없다. 내가 뭘 기대해서 비싼 돈주면서 비행기타고 물건너 왔는지 모르겠다. 파평윤씨 시조 봉강재에 처음 참석하였고 포항시 기계면이라는 곳에 와보았다는 것만으로 의미를 두어야 할 것 같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