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김구기념관 4/27

백범김구기념관도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에서 큰 족적을 남긴, 그러나 반민주주의자 이승만으로 인해 아깝게 숨진 겨례의 스승이다. 독재권력자들에 의해 거의 소홀히 다뤄지다가 민주정부가 들어서면서 집중적인 기념사업이 이뤄져 2002년 비로소 무덤이 있던 효창공원에 기념관이 들어서고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던 효창공원이 성역지로 단장되기 시작했다. 효창공원에는 임시정부요인인 이동녕 조성환 차리석 선생의 묘소도 있고 안중근(가묘. 안의사의 유해가 돌아오면 이곳에 모시도록 김구선생이 정해놓음) 이봉창 윤봉길 백정기 의사 등의 묘소도 있다.  기념관에서는 김구선생의 일대기와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코너 마지막쯤에 선생이 피격당시 입었던 피묻은 저고리를 보는 순간 눈물이 핑도는 걸 어찌할 수 없었다. 초대대통령이 이승만이 아니라 김구였다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달라졌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