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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나들이 9/14~15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19. 9.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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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차례를 마치고 처가댁 성묘삼아 세번째로 풍산공원을 찾았다. 결혼전 돌아가신 장모님이라 나로선 개인적으로 정은 없는 셈이다. 교통편도 복잡해서 그동안 겨우 두차례갔었는데 올해 왠일인지 꼭 가보고 싶었다. 어쩌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번거롭더라도 따뜻한 밥과 국을 올리고 싶었다. 하지만 외려 아내가 번거롭다며 준비를 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이었지만 강요하지 않았다.

처음 가는 길도 힘들었다. 결혼하고 차일피일 미루다 20년 지나 애들이 모두 대학에 다니게 되자 갈 수 있었다. 2012년이었다. 처남이 살고있는 파주에서 처남 차를 온가족이 함께 타고 내려갔다. 장시간 이동끝에 되돌아가는 길이 급해 부랴부랴 절만하고 이동했다. 두번째는 추석연휴가 길었던 재작년에 부부만 서울에서 천안행 열차타고 다시 병천으로 이동하여 병천에서 택시를 이용해 묘원을 찾았다. 길에서 시간을 많이 허비했지만 여행하는 셈치고 움직일 수 있어서 그래도 좋았다.

올해는 청주에서 천안으로 이동하고 그곳에서 렌트카를 이용해 묘(장미A단지 카열?)를 찾았고 여유있게 절을 하고 주위도 둘러보고 나서 천안독립기념관까지 들를수 있었다. 그런데 독립기념관이 의외로 너무 커서 다보지못하고 잠깐 둘러보다 나와야했다.

서울로 이동해 장인어른과 저녁식사했다. 딸은 제주로 시집보내고 아들과는 성격이 안맞는다고 혼자 살고 계셔서 항상 안스럽다. 옛날엔 잘나가는 집안의 세째 도련님이었는데 지금은 여유롭지 못하지만 별로 내색하진 않으신다. 이따금 잘나가던 시절 이야기를 화제삼고 큰 형을 원망하는 소리를 지나가듯이 하신다. 팔순이 다돼가는데도 미련이 남으신가보다.

다음날 창덕궁과 창경궁을 둘러보고 조선시대에 빈민의료기관인 혜민서가 있었다는 곳에 자리잡은 혜민당에 들러 고풍스러움과 함께 혜민정신을 생각해보며 차 한잔마시고 제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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