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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기술, 과연 어디까지?

세상보기---------/마음대로 쓰기

by 자청비 2005. 8. 9.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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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이라는 머지않은 미래에 ‘메릭 바이오테크’사(社)가 고객들의 보험상품으로 신체를 복제하고 배육한다. 이 회사는 복제인간을 통해 건강한 장기(臟器)를 고객에게 제공하기도 하고 아이를 낳아주기도 한다. 복제인간(클론)은 고객들 몰래 통제된 곳에서 관리한다. 그들은 세상이 오염된 것으로 세뇌돼 있고 유일한 희망은 추첨에 뽑혀 지상낙원 아일랜드로 가는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고객이 병에 걸려 장기를 필요로 할 때 그들의 장기를 도려낸후 폐기되는 것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영화 ‘아일랜드’는 이렇게 시작된다.


이전부터 인간 복제를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들은 많이 있다. 복제인간을 소재로 한 영화나 소설에서 미래는 유토피아보다 디스토피아에 가깝고 과학자는 남을 위한다기 보다 이기적이고 잔인한 성격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비참한 최후를 맞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는 복제과학 기술에 대해 현대인들은 신체장애나 난치병 치료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과학기술이 궁극적으로 인간을 파멸에 이르게 할지도 모른다는 무의식적인 두려움을 갖고 있는 때문이다.


황우석 교수가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어려워 했던 개의 복제에 성공했다고 발표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인간과 유사한 유전자를 갖고 있다는 개의 복제가 성공됨으로써 이제는 영장류의 복제도 머지 않았다며 일부에서는 우려하는 시각을 감추지 않고 있다. 오늘날 생명과학 기술은 ‘인간을 위하여’라는 명분 아래 진행돼 왔고 계속 발전해나가고 있다. 그러면 생명과학 시대에 과연 인류는 최소한 신체적으로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인가.


현재로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과학기술을 창조해낸 인간들이 점점 과학기술에 종속돼 가고 있다는 불안감이 현대인들에게 무의식속의 공포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2005.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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