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세계4대해전

또다른공간-------/알아두면좋다

by 자청비 2005. 8. 28. 21:03

본문


 

세계4대해전
- B.C. 480년 그리스의 데미스토클레스(Themistocles)제독의 살라미스(Salamis)해전
- 1588년 영국 하워드(Howard) 제독의 칼레(Calais) 해전
- 1592년 거북선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이순신(李舜臣) 제독의 한산대첩(閑山大捷)
- 1805년 영국 넬슨(Nelson) 제독의 트라팔가(Trapalgar) 해전

※세계4대해전에 명랑이 아닌 한산인 이유※

군사학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전투는 정형화된 전술, 즉 누구든지 잘 이해하고 준비만 한다면 구사할 수 있으며, 그것이 전장에서 적을 물리치는데 유효하게 적용될 수 있는 전투들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즉, 지휘관 자체의 역량에 따르는 차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연구를 한다는 뜻이다. 같은 전술을 충분히 준비해왔는데도 누가 지휘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천양지차라면 그것은 변수가 많은, 교과서적인 전술이 되기가 힘들다. 그러한 관점에서 세계 4대 해전은 크게 이긴 전투만을 가지고 따지는 것이 아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획기적인 전술을 사용하여 적을 격파한 해전을  말한다. 즉 그 전투에서 전술적으로 크게 배워야 할 점이 있는 전투를 크게 세계 4대 해전으로 꼽은 것이다.

명랑해전은 단순히 획기적인 전술로 적을 격파한 것이 아니다. 말도 안되게 열세인 전투를 전술만 좋다고 승리로 이끌 수는 없으니까. 이런 전투에서는 지휘관의 개인 역량이 아주 크게 작용한다. 즉 크게 승리하긴 했지만, 똑같은 전술로 다른 지휘관이 전투에 임했다면 과연 이길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문점이 든다면 그것은 전형적인 교과서식 전술이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한산해전은 수적으로 열세인 조선수군이 이순신의 획기적인 전술인 학익진을 사용해 적을 대파한 전투이다. 이것은 분명 전술적인 가치가 크다. 그 전술을 잘 소화해낼 수만 있다면 지휘관이 꼭 이순신이 아니더라도 적을 격파할 개연성이 충분한 전술이 사용되었기에 한산해전의 군사학적 의미는 크다. 물론 그것을 고안하고 실전에 적용하여 승리를 이끌어 낸 것은 이순신이고, 그래서 그가 명장이라는 평을 듣는 것이다. 그러나 명랑해전은 전술적인 면에서는 무리한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열세에서 싸웠다. 군사학적으로. 10:1 이상의 전력차가 있는데 전투를 감행하는 것은 전혀 교과서적이지도 않다. 이때문에 장군 스스로도 명랑에서 승리에 대해 천행으로 여겼다. 물론 장군이 지형지물과 여러가지 여건들을 고려하고 따져본 후 복합적으로 적절하게 이용해 "어떻게든 해 볼수 있다"라는 계산을 세웠기 때문에 그같은 경우에 대한 배울 점도 분명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임기 응변 위주이지, 교과서적이고 정석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군사 전술이라는 것은 압도적으로 우세한 적을 상대로 이길 방법을 찾는 학문이 아니다.  따라서 그런 것을 주로 가르쳤다간 하지 않아도 될 패전을 숱하게 양산할 수 있다. 그래서 명랑해전은 이순신 장군이 아닌 다른 지휘관이 같은 방식으로 전투에 임했을 때 같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개연성이 전혀 없다. 그래서 명랑에서는 장군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지만 군사학적 측면에서는 지휘관에게 절대 권장할 만한 전투가 아니다. 사관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지휘관으로서의 개인적 역량이나 기지가 아니라 정통적인 교과서적 전술을 기본으로 가르친다. 따라서 지휘관의 위대함은 둘째치고, 교과서적 전술로 가치가 있는 것이 한산대첩이므로 세계 4대 해전에 명량해전이 아닌 한산해전이 들어가는 것이다

'또다른공간------- > 알아두면좋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계천에 제주명물도 있다  (0) 2005.10.01
즐거운 한가위  (0) 2005.09.17
블루오션 전략의 6가지 원칙  (0) 2005.09.06
인체의 신비  (0) 2005.08.23
더위 이기는 조선시대 왕실의 비방  (0) 2005.08.1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