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선산과 선영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5. 11. 7. 21:19

본문

  요즘 환절기다 보니 누군가 돌아가셨다는 부고가 많네요. 정들었던 가족과 떨어진다는 것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아픔이죠….

  오늘은 부고에 나오는 장지 이야기 좀 해 볼게요. 누가 돌아가셨다는 내용 밑에, 장사하여 시체를 묻는 곳을 말하는 '장지'가 나오는 데요. 장지에 '선영'이라고 쓰신 분이 있습니다.

  '선영'이라고 쓰시면 안 됩니다. '선영'은 '조상의 무덤'을 말합니다. 이번에 돌아가신 분을 먼저 돌아가신 조상의 무덤에 합봉하는 경우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선영'이라고 쓰시면 안 됩니다. '선산'이라고 써야 합니다. '선산'은 선영과 선영이 딸린 모든 산야를 말합니다.

  굳이 '선영'이라는 단어를 꼭 쓰고 싶다면 조상의 무덤 아래쪽에 묻는다는 의미로 '선영하'나 '선영 아래'라고 쓰시면 됩니다.

'마감된 자료------- > 성제훈의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말 속 일본 말 찌꺼기]  (0) 2005.11.07
-에 다름 아니다?  (0) 2005.11.07
굴레와 멍에  (0) 2005.11.07
있으므로/있음으로  (0) 2005.11.07
바지랑대/전짓대  (0) 2005.11.07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