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담다?/담그다?/담구다?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5. 11. 26. 18:19

본문

"김치˙술˙장˙젓갈 따위를 만드는 재료를 버무리거나 물을 부어서, 익거나 삭도록 그릇에 넣어 두다"는 뜻의 단어는 '담그다'입니다. 김치를 담그다/매실주를 담그다/된장을 담그다/이 젓갈은 6월에 잡은 새우로 담가서 육젓이라고 한다 처럼 씁니다. '담그다'를 활용하면 '담가, 담가서, 담그니, 담그는'이 됩니다.
'담다'는 "어떤 물건을 그릇·자루 따위에 넣는다. 말·욕 따위를 입에 올리다"는 뜻입니다. 쌀통에 쌀을 담다/술을 항아리에 담다/간장을 병에 담다 처럼 씁니다. '담다'를 활용하면 '담아, 담아서, 담으니, 담는'이 되죠. 이렇게 '담다'와 '담그다'는 전혀 다른 뜻입니다.
'담구다'는 단어는 국어사전에 없는 말입니다. '담그다'를 '담구다'로 알고 '담궈, 담구니, 담군, 담구는'으로 쓰면 안 됩니다. 당연히, 김치를 담그는 거고 담가 먹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면, 어머니께서 김치를 담가(담궈나 담아로 쓰면 안 됨) 주셔서 우리는 담글(담굴이나 담을로 쓰면 안 됨) 필요가 없다. 우리 집은 며칠 전에 김치를 담갔다(담궜다, 담겄다, 담았다로 쓰면 안 됨).
표준어 규정에 보면,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김치는 담가 먹는 것인데, 담아 먹거나 담궈 먹는 것이라고 하면, 표준어를 모르는 것이니 그 사람은 교양이 없는 겁니다. ^^*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