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증요법]
저희 집 식탁 위에 꿀에 잰 마늘이 있습니다.
제가 무릎이 좋지 않은 것을 아시고,
어머니가 대중요법에서 들었다면서 만들어 주신
겁니다.
꿀에 잰 마늘이 무릎이 좋은지 나쁜지는 몰라도,
어머니의 사랑을 매일 먹으면 건강 걱정은 안 해도
되겠죠?
흔히,
남들이 말하는,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을 '대중요법'이라고 하는데요.
"병의 원인을 찾아 없애기
곤란한 상황에서, 겉으로 나타난 병의 증상에 대응하여 처치를 하는 치료법"은
'대중요법'이 아니라 '대증요법(對症療法)'입니다.
열이
높을 때에 얼음주머니를 대거나 해열제를 써서 열을 내리게 하는 따위가 이에 속하죠.
보통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치료 방법이라서
대중(大衆)을 떠올리고,
'대중요법'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대중요법'이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마늘 참 맛있네요.
^^*
[에/에게]
방송 자막에 한글 맞춤법을 잘 따른 좋은 예가 있어서 소개합니다.
“... 돈 의원사무실에 전달...”
“... 돈 의원에게 전달...”
위에서 ‘사무실에’는 ‘에’를 썼고,
‘의원에게’는 ‘에게’를 썼습니다.
구별을
참 잘 한 겁니다.
흔히 ‘에’와 ‘에게’를 구별하지 못하고,
그냥 ‘에게’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람과 동물에게만
‘에게’를 씁니다.
예를 들어,
“부모님에게 꾸중을 들었다.”
“친구들에게 합격사실을 알렸다.”처럼 사람 뒤에는 ‘에게’를
쓰고,
“감사원은 관계부처에 시정을 지시했다.”
“중국은 한국에 ...을 요구했다.”처럼 사람이 아닌 경우는 그냥 ‘에’만
씁니다.
비슷한 낱말로,
‘한테’와 ‘더러’가 있습니다.
둘 다 ‘에게’와 마찬가지로 사람과 동물에게만 씁니다.
“선생님한테 칭찬을 들었다.”
“이것은 너한테 주는 거다”
따위로 씁니다.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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