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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술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6. 2. 2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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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뭉실 >> 두루뭉수리/두루뭉술]
흔히,  “말이나 행동이 분명하지 아니한 상태”를  ‘두루뭉실’ 또는 ‘두리뭉술’하다고 하는데요.  ‘두루뭉술’과 ‘두루뭉수리’가 맞습니다.  ‘두루’는 “빠짐없이 골고루”라는 뜻이고,  ‘뭉수리’는 “모가 나지 않음”이라는 뜻이죠.  무슨 일을 하든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잖아요. ^^*

" ‘구렁이 담 넘어가듯’ 두루뭉수리로 넘기지 말고...  이번 일도 제발 어물쩍어물쩍 그냥 넘기지 말고,(‘어물쩡’이 아닙니다.)  속 시원하게 밝혀주길 바랍니다." 같이 사용합니다.


[계시다]
방송에서 가끔, '어렸을 때부터 그런 소질이 계셨나요?' 라는 말을 쓰는데, 이것은 잘못된 겁니다. '있다'에는 크게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 먼저, "사람이나 동물이 어느 곳에서 떠나거나 벗어나지 아니하고 머물다."는 뜻이 있습니다. '너는 집에 있어라' 처럼 쓰죠. 이 '있다'를 어른에게 쓸 경우, '계시다'고 해야 합니다. 할아버지는 집에 계십니다처럼 써야 하는 거죠.
둘째, "어떤 물체를 소유하거나 자격이나 능력 따위를 가진 상태이다."는 뜻이 있습니다. 나에게 1000원이 있다./이 물건은 주인이 있다처럼 씁니다. 이 뜻으로 '있다'를 어른에게 쓸 경우, '있으시다'고 해야 합니다.
따라서, '어렸을 때부터 그런 소질이 계셨나요?'가 아니라, '어렸을 때부터 그런 소질이 있으셨나요?'라고 해야 합니다. 소질, 곧, 자격이나 능력 따위를 가진 상태이므로, '있으시다'고 해야지 '계시다'고 하면 안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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