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띄어쓰기 4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6. 4. 8. 21:07

본문

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단어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단어로 보고 띄어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단어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단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단어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밖'의 띄어쓰기입니다. '그 밖'은, 국립국어원에서 한 단어로 보지 않아서, 표준국어대사전에 단어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관형사인 '그'와 명사 '밖'이 이어진 것으로 본 거죠. 그러니 당연히 '그 밖'이라고 띄어 써야죠.
이 '그 밖'은 사전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지만,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그밖'이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우리말123 ^^*

 

'못하다/못 하다', '잘하다/잘 하다'를 알아보죠. '못'은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부사'입니다. 품사가 부사이니 당연히 앞말과 띄어써야겠죠. 시청 못 미처 있는 다방/못 미덥다/술을 못 마시다/초등학교도 못 마치다/잠을 통 못 자다처럼 씁니다.
그런데 '못' 뒤에 오는, '하다'가 서술어로 올 경우는 좀 다릅니다. '못'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다른 띄어 써야 합니다.
합성어로 붙여 써야 할 경우는, '술을 못하다, 노래를 못하다, 음식 맛이 예전보다 못하다'처럼 "일정한 수준에 못 미치거나 할 능력이 없다"라는 뜻이 있을 때입니다.
그러나  "동사가 나타내는 동작을 할 수 없다거나 상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부정의 뜻을 나타내는 말."의 뜻이 있는 부사로 쓰일 때는, 띄어 써야 합니다. '잘하다/잘 하다'도 마찬가집니다. '잘'과 '하다'가 하나의 합성어로 굳어져 뜻이 변한 경우는 붙여 쓰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띄어 써야 합니다.  처신을 잘하다/공부를 잘하다/살림을 잘하다/말을 잘하다/웃기를 잘한다처럼 씁니다. '잘되다/잘 되다'도 그렇게 구분하시면 됩니다.
우리말123 ^^*

'마감된 자료------- > 성제훈의우리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있다/없다  (0) 2006.04.14
꽃봉오리  (0) 2006.04.08
여의도 윤중로  (0) 2006.04.08
띄어쓰기 3  (0) 2006.04.05
뇌두가 아니라 노두  (0) 2006.04.05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