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띄어쓰기 원칙을 먼저 짚고 넘어가죠.
우리말은 단어별로 띄어 씁니다. 품사(동사, 명사, 형용사 따위)도 단어로 보고
띄어쓰되, 조사만 붙여 씁니다. 한 단어인지 아닌지는 사전에 올라 있으면 단어고 그렇지 않으면 한 단어가 아니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간(間)' 띄어쓰기입니다. '간'은 "관계"의 뜻을 나타내는 말로 쓰여,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국가 간 협약처럼
씁니다. 이 때, '간' 앞에는 항상 복수 형태의 단어가 옵니다.
또, 사흘간, 며칠간, 십여 년간, 한 달간처럼, '간(間)'이 기간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어 '동안'의 뜻으로 쓰일 때는 '간'을 접미사로 봐서 붙여 씁니다. 그러나 부부간, 피차간, 형제간, 자매간은
'부부', '내외', '피차', '형제', '자매'에 '간'이 붙어, 하나의 합성어로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한 단어이므로 붙여씁니다. 한 단어로
사전에 올라있으니 붙여써야죠. ^^*
한글 맞춤법 제46항에 보면, "단음절로 된 단어가 연이어 나타날 적에는 붙여 쓸 수 있다."는 규정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때, 그곳, 좀더, 큰것, 이말, 저말, 한잎, 두잎 따위는, 본래는 띄어 쓰는데, 붙여 써도 되는 겁니다.
따라서, '좀 더 큰 새 것'은 '좀더 큰 새것'으로 쓸 수 있고, '그 때 한 잎 두 잎 떨어졌다'는 '그때 한잎 두잎 떨어졌다'로 쓸 수
있으며, '이 곳 저 곳'은 '이곳 저곳'으로, '이 말 저 말'은 '이말 저말'로 쓸 수 있습니다.
며칠 전 보내드린 편지에서, 이때,
그때 말씀드렸었죠? '때'가 "시간의 어떤 순간이나 부분"을 뜻하는 명사로 쓰이면 띄어 써야 하지만, 일부 단어와 결합하여 의미가 굳어지면
이때, 그대는 한 단어로 봐서 붙여 쓴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때, 그때가 한 단어라서 붙여 쓴다고 봐도 되고, 맞춤법 제46항에 따라 붙여
쓴다고 봐도 됩니다. ^^*
우리말123 ^^*
보태기)
'이곳저곳'은
"'여기저기'를 문어적으로 이르는 말"로 '하루 종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다.'처럼 붙여 써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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