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서 등교하기

 

 

우연히 본 옛 사진집(남제주군 펴냄)에서 재미있는 사진을 발견했기에 블로그에 띄워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은 책가방을 든 어린이들이 학교에 등교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정확하게 일렬로 줄지어 비교적 절도 있는 동작을 하면서 가고 있습니다. 요즘 어린이들의 등교 모습과는 영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아련한 기억이지만 초등시절 등교할 때 학교 정문이 보일 무렵이면 삼삼오오 뭉쳐가던 학생들이 한줄 혹은 두줄로 줄지어 정문을 지나가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물론 정문 앞에선 선생님과 주번 학생이 서서 감시를 했구요. 유신직전 우리 사회가 반공방첩과 새마을 운동을 외치면서 군사문화의 지배를 받던 시절입니다.

당시에는 등교하면 수업시간전 체조조회라는게 있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와 신세계체조(나중에 국민체조로 바뀌었죠)를 했지요. 그러다가 체조시간이 점심식사 전으로 바뀌기도 했지요. 그 때는 비가 와서 체조를 안할 때가 왜 그렇게 좋았는지 ㅋㅋ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 없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