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프롤로그

마감된 자료-------/어린왕자(제주어)

by 자청비 2006. 12. 20. 14:47

본문

※다른 지방 사람들에게 제주어는 거의 외국어나 다름이 없다. 1970, 80년대 개인적으로 제주를 찾았던 사람들은 지나는 이에게 길을 물어보다가 곤혹스러웠던 일을 한두번쯤 경험했을 것이다. 국어학자들은 제주어를 보물처럼 다루며 보존을 주장한다. 제주어에는 15세기 아래아 등의 음가는 물론 옛 단어 등이 여전히 쓰이고 있어 국어사적으로 의미가 매우 깊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엔 TV매체 등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제주고유어가 많이 사라져 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때문에 제주어를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록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한라일보 인터넷판이 생텍쥐베리의 명작 `어린왕자'를 제주어로 번역해 연재했다. 기획의도에 십분 공감하면서 내블로그에 그대로 옮겨놓았다.

 

제주어로 읽는 '어린 왕자 (두린 왕자)' 프롤로그


<한라일보 인터넷>

 

▲공동 기획 번역가의 한 사람인 오상현씨
1. 기획의도 : 왜 두린왕자(어린왕자)인가?

어린왕자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보편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으며, 내용의 중간 중간에 어린이들도 성장하면서 서서히 느껴야 하는 삶의 철학을 암시하게 하는 앤쏠로지(anthology)를 제시해 주고 있는 작품이며 성경과 자본론 다음으로 많이 읽혀진 작품이다. 프랑스의 생택쥐페리의 원작에서 각국어로 번역된 주요언어는 약 90 개에 달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약 270 여 번역판본이 있다.

이번에 기획한 ‘방언의 재발견’의 일환으로 번역된 ‘제주어로 읽는 어린왕자 - 두린 왕자’의 의의는 소실되어가는 제주어를 문학작품 속에 보존하려는 데에 있다. 동시에 과연 제주어가 보편가치를 지닌 세계명작을 부족함이 없이 번역 소화해 낼 수 있는 어휘력이 현존하고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함과 동시에, 제주어 및 제주문화를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품격을 지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2. 누가 어떻게 번역에 참여했는가?

번역참여자는 모두 제주출신으로서 제주도에서 태어나 최소한 고등학교까지 순전히 본고장에서 다녔다. 제주대학을 비롯하여 서울대, 연세대 등을 재학하거나 졸업한 지적판단능력이 있는 자들로서, 20대에서 50대에 이르는 10여명이 번역하고 세미나를 거쳐서 서로 회독(回讀 : 돌려 읽으며 어휘를 결정함)한 후 최종적으로 번역어를 결정했다.

3. 표기범주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제주도에서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는 ‘(고어적 발상이 아닌) 살아 있는 사투리’로서의 ‘제주어’를 가지고 번역했기 때문에 어떠한 의미에서는 ‘Real Time Jeju Dialect Version’이라는 ‘현시성(現時性)’을 확보하고 있다. 따라서 ‘아래아’라든가 ‘쌍점아’ 등의 표기는 제외했으며, 이는 또한 육지에서 제주어를 읽을 경우에 아래아’라든가 ‘쌍점아’의 난독성을 방지하고 발음의 혼란에 의한‘아/오/어’의 애매한 경계를 제거하기 위함이다.

4. 공동기획번역

오상현(고려대 대학원 국문과 문학박사), 김태진(호원대 교수), 강경희(서울대 영어교육과 졸업) 등 7명

'마감된 자료------- > 어린왕자(제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난 왕자가 살고 이신  (0) 2006.12.21
경해그네 난 …  (0) 2006.12.20
난 왕자가 어디서 …  (0) 2006.12.20
경허연 난…  (0) 2006.12.20
나가 요섯 살일 때  (0) 2006.12.2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