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 새해의 각오를 저마다 하고 있겠지요. 새해를 각오하기에 앞서 지난해를 많이 돌이켜보셨겠죠? 온고지신(溫古知新)이라고, 지난 일을 돌이켜 되짚어보면 미처 챙기지 못한 것 가운데 배울 게 많거든요.
그런데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다는 뜻의 낱말이 '되돌아보다'일까요, '뒤돌아보다'일까요? 뒤돌아보다는 뒤쪽을 돌아보다는 뜻 같고, 되돌아보다는 뭔가를 되돌리는 것 같고......^^*
'되돌아보다'나 '뒤돌아보다'나 다 같은 낱말입니다. 둘 가운데 어떤 것을 쓰셔도,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다는 뜻과 지난 일을 돌이켜 생각해 보다는 뜻이 있습니다.
올 한해도 바라시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비손합니다. 올해도 크고 멋진 계획 세우셔서 꼭 이루시길 빕니다. 이처럼 "마음속에 품은 꿋꿋한 생각"을 뜻하는 우리말이 있습니다. 바로 '보짱'입니다. '배짱'과는 뜻이 조금 다릅니다.
'배짱'은, "마음속으로 다져 먹은 생각이나 태도"를 말합니다. 네 배짱대로 해 봐라./그 사람의 당당한 대답은 그의 배짱을 보여 준다처럼 씁니다.
'보짱'은, "마음속에 품은 꿋꿋한 생각이나 요량"을 뜻합니다. 보짱이 크다처럼 씁니다. 배짱과 보짱 그게 그거 같죠? 뜻이 거의 비슷하기는 하지만 약간 다른 점도 있습니다.
"마음속으로 다져 먹거나 마음속으로 꿋꿋하게 품은 생각이나 태도"는 '보짱'이라 해도 되고 '배짱'이라 해도 되지만, "앞일을 잘 헤아리고자 마음속에 품은 생각"이라는 뜻으로는 '배짱'보다는 '보짱'이 잘 어울립니다. 더 쉽게 풀어보면, 꿋꿋하게 가지는 속마음은 '보짱'이고, 굽히지 않는 힘은 '배짱'이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보태기) 1. 배짱과 비슷한 뜻으로 '배포'라는 낱말이 있는데, 이는 排布/排鋪로 한자입니다.
2. 확실하지는 않지만 얼짱, 몸짱의 짱은 아마도 일본어 樣(さん[상])에서 온 것 같습니다. 일본어에서 존칭 뒷가지(접미사)로 쓰거든요.
3.비손:신에게 손을 비비면서 소원을 비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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