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솟 번째로 초자간 벨은 잘도 이상허였다. 요 벨은 왕자가 가본 벨들 중에서도 젤로 쪽은 벨이었다. 그 벨에는 올래에 불 호나영 그디에 불 싸는 사름이 제우 살만이 헌 디였다. 왕자는 호늘 아래 어디에도 집도 엇고, 사름도 어신 벨에 올래에 이신 불과 불 싸는 사름이 도대체 무신 쓸데가 이신지 도무지 알아먹질 못허였다. 경해도 왕자는 지만 속으로 이추룩 고랐다.
‘어떵보민 이 사름도 두뢸지도 모르켜. 경해도 왕이영 허풍쟁이영 장사꾼이영 광질다리보다는 호끔 들 두뢰닮은 사름이주게. 무산고하민 요 사름이 허는 일은 어떵 호쏠이라도 뜻이 이신 것이주게. 그 사름이 올래에 불을 싸는 건 또시 새로운 벨이영 고장이 생겨나는 거랑 곧은 뜻이주게. 경허고 가이가 올래 불 끼우민, 벨이영 아니민 고장을 좀들게 하는 것과 똑고튼 것이주게. 이추룩 허는 건 잘도 재미진 일이여게. 경허고 재미진 만큼 다 쓸데가 이신일이기도 허여.‘
왕자는 그 벨에 강으네 불싸는 사름신디 꼬빡 절허였다.
“안녕하시우꽈? 양, 아주방은 무사 쫌 전이 불 싼 마씸?”
“어, 완다. 이것은 명령이다.” 허고 불 싸는 사름이 고랐다.
“그건 무신 말이꽈?”
“나 불 끼우는 거여게. 혼저 강 잘 누우라이”
경해동 불 싸는 사름은 좀 이따그넹 불을 쌌다.
“경헌디 무사 또시 불을 쌈수광?”
“경헌건 명령이랜 허는 거 따문이여” 허고 불 싸는 사름이 고랐다.
“무신 말인지 귀눈이 왁왁하우다.” 허고 왕자가 고랐다.
“알암신디 말암신디 그런 건 신경 안쓴다게. 명령은 명령이어게. 기여. 잘 잔디야?”
경 행게마는 그 사름은 또시 불 끼워부렀다.
경헌 후제 그 사름은 체크무늬로 된 뻘건 손수건으로 임댕이 난 똠을 딲았다.
“난 잘도 심든 일을 햄쪄 게. 이전인 좀 나샀져. 아칙이 불 끼웡, 저냑에랑 또시 불 싸면 되낫주게. 경행 낮진 쉬어도 되곡, 밤인 누웡 자도 되나신디…… ”
“경해 나신디, 그루 후제 명령이 바꽈진 거꽈?”
“명령은 바꽈지지 않했져. 바꽈지지 않헌 것이 문제여게! 요 벨은 세월이 가면 갈수록 도르멍 감신디, 명령은 안바꿔지맨게.” 허고 불 싸는 사름이 고랐다.
“경행 어떵 됐쑤꽈?” 왕자가 고랐다.
“경허여그네 지금 이추룩 벨이 1분에 혼 번씩 도라부난, 난 호끔도 못 쉬는 거라. 1분마다 한 번씩 불 싸고 끼웜쪄!”
“거 잘도 희여뜩한 소리우다예. 아주방 벨에서는 호루가 1분이란 말이라니”
“호끔도 이상헐 거 어쪄. 느영 나영 말 고른지가 벌서 혼 달 되었져.” 허고 불 싸는 사름이 왕자신디 고랐다.
“혼 달이라 마씸?”
“기여. 30분되시난 30일이주게. 혼저 강 자라.”
경하고 그 사람은 또시 불을 쌌다. 왕자는 그 사름을 뵈려다 보멍, 고르민 고른양 허는 불 싸는 사름이 아꼬와 보였다. 왕자는 연날에 의자를 뒤로 치와가멍 해가 지는 걸 보구정 했던 연날 일을 또시 생각허였다. 경허고 왕자는 그 사름을 도와주고 싶었다.
“있지양…… 난 예. 아주방 쉬고정 헐 때 어떵하민 되는지 알아지쿠다.”
“걸 말이랜 햄서. 난 만날 하영 쉬고 싶으다게.” 허고 불 싸는 사름이 고랐다.
“사름은 누게라도 보랑지게 일 허당도 어떨땐 간세허구죽 허는 거여.”
왕자는 계속 고랐다.
“아주방 벨은 하도 쪽아부난예, 시 발짝 댕겸시민 혼 바쿠 다 돌아질 거거우다. 뱉 아래 싰고정 허민 아주방은 와리지 말앙 걸어 댕겸시민 다 되는 거주마씸. 쉬고정 할 땐 양, 걸엄시민 되어 마씸. 경햄시민 아주방이 하고정 하는 양 호루 해가 질어지난 걱정 맙써예.”
“그건 나신디 벨 도움 안됨쪄. 나가 촘말로 지꺼지는 건 좀 자는 것이여” 허고 불 싸는 사름이 고랐다.
“거 촘말로 안됐수다양” 허고 왕자가 고랐다.
“홀 수 어신 것이주게. 경헌디 잘 잔디야?” 허고 불 싸는 사름이 고랐다.
경헌 다음 그 사름은 불을 끼웠다.
왕자는 그추룩 쭉 다니멍 지 속으로만 생각허였다.
‘요 사름은 똔 사름덜, 왕이나 와리멍다니는 허풍쟁이나 광질다리나 장사꾼닮은 사름덜헌티 나무람 받으켜. 경해도 나 생각엔 요 사름이 두뢰 안 닮은 호나이신 사름이다. 무산고 하민 이 사름이 지만 위행 일햄시민 모르주마는 똔 사름덜을 위행 열심히 일허는 사름이난 이주.‘허고 왕자는 아쉬웡허멍 혼숨 쉬멍 또 이추룩 생각허였다.
‘나가 벗으로 사귀어 질꺼닮은 사름은 그 사름 혼자 뿐이여. 경헌디 그 사름네 벨은 하도 쪽아부난. 둘이 고치 이실만헌 자리가 어쪄…… ‘
왕자가 경 복 받은 벨을 못잊엉 허는 건 무산고 하민 그 벨에서는 호루 스물 니 시간 동안에 1440번이나 해지는 걸 봬려 봐지난 이여. 경헌디 왕자는 지한티도 경헌 걸 고백헐 수가 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