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어로 읽는 '어린 왕자(두린 왕자)'(16)
한라일보 : 2006. 12.13.
16
경허고 왕자가 초자간 일곱 번째의 벨은 지구였다.
지구는 평범한 벨이 아니었수다! 지구엔 111명의 왕덜(물론 흑인 국가 왕을 포함행그네)허고 7천 명의 지리학자영, 90만 명의 장사꾼덜허고, 750만 명의 광질다리영, 3억 천100만 명의 허풍쟁이, 또시 말행그네, 약 20억 명 정도의 작산 어른덜이 살고 있다.
나가 요라분들신디 지구가 얼마나 큰 지를 가르쳐 주잰 해부난, 전기가 발명되기 전꼬장 올래등을 키는 사름덜이 요섯 개의 대륙을 몬딱 합행그네 46만 2천 511명이나 이서야 했댄 허는 것을 골아주고 싶수다.
경행 호끔 멀리 떨어진 곳에서 그것을 뵈래보민, 그건 촘말 멋진 장면이언. 가네들이 오몽허는 동작은 호쏠 오페라의 발레단허고 고탔다. 처음엔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에 이신 올래등을 싸는 사름덜의 차례였다. 가네들은 올래등을 싸고 난 이루제야 좀자리에 들었다. 경허고 나민 중국과 시베리아에 이신 올래등을 싸는 사름덜이 발레 무대신디 나타났다. 가네들 역시 무대 뒤로 어서저 불민, 요번엔 러시아와 인도에 이신 올래등을 싸는 사름덜이 나타난다. 경헌 후제 아프리카영 유럽에 이신 올래등을 싸는 사름덜이 나타날 차례였다. 경헌 후젠 남아메리카의 올래등을 싸는 사름덜, 경허고 또시 그 후젠 북아메리카의 올래등을 싸는 사름덜이 초례초례 나타났다. 경헌디 가네들은 무대에 나타난 순서가 혼 번도 어떵 틀린 적이 어섰다. 그건 촘말로 멋진 광경이더라게.
다만 북극에 이신 올래등을 싸는 사름이영 남극에 이신 올래등을 싸는 사름만 막 몽캐멍 펜안헌 생활을 허멍 이섰다. 가이네 두 사름은 1년에 두 번만 일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