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해 마라톤, 조깅, 속보(速步)를 하는 사람이 늘면서 한국인의 무릎과 발목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헬스조선 취재팀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뢰해 2002~2006년‘운동부상 관련 4개 질환 환자수’를 집계한 결과, 작년 한 해 무릎과 발목, 발바닥, 아킬레스건 등 발과 무릎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97만 여명에 달했다.
그 중 발목을 삐거나 접질린 환자가 78만8000여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증가율은 족저근막염(170.7%)과 무릎뼈 힘줄염(77.1%)이 발목 부상(45.1%)보다 높았다.
한편 3차 의료기관인 세브란스병원이 2000~2006년, 7년간 운동 부상 환자를 집계한 결과 전체 환자(5704명)의 50.7%가 무릎 부상 환자였다. 2006년의 경우 무릎 부상 환자가 전체 부상 환자의 57.3%에 달했다. 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김성재 교수는 “동네 의원에서 진료가 가능한 가벼운 부상은 발목이 많지만 대학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심한 부상은 무릎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 발목
부상 원인
발목은 평소 자기 체중의 3배 이상의 무게를 지탱하기 때문에 부상을 당하기 쉽다. 달리기나 점프 운동을 할 때는 체중의 5~6배까지 지탱하게 되면서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꺾이는 빈도가 높다.
운동 중 발목 충격이 심해지면 몸의 균형을 잃고 발목을 접질리는 것이다.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홍근 교수는 “발목 부상을 예방하려면 울퉁불퉁한 길을 걷거나 뛸 때 발목을 잘 보호해 줄 수 있는 운동화나 목이 높은 신발을 착용하고 끈을 단단히 매야 한다”고 말했다.
부상 종류
가장 빈도가 높은 발목 부상은 ‘발목 염좌(발목 접질림)’다. 이는 관절의 정상적인 운동범위를 넘어설 때 관절낭, 주위인대, 근육에 손상을 입는 부상이다. 농구, 축구, 달리기, 발레 등 갑작스런 정지와 점프를 하는 경우 흔히 발생한다.
발목 염좌는 발목 바깥쪽에 위치한 두 개의 인대가 늘어나 부분적으로 파열되는 손상으로 발목이 전체적으로 붓고 통증을 느끼게 된다. 발목에 시퍼런 멍이 들기도 한다. 보통 사흘 정도면 삔 발목이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면 ‘상기 연골손상’이나 ‘숨은 골절’을 의심해 봐야 한다. 걸을 때 힘이 없고 발목 뒤가 움푹 들어간 느낌이 들면 ‘아킬레스건 파열’ 위험도 있다.
■ 무릎
부상 원인
무릎은 인체에서 가장 큰 관절로 걷기, 몸의 방향전환, 체중 지탱 등 운동량이 다른 기관에 비해 월등히 많다. 하지만 무릎을 구성하는 인대, 힘줄, 근육은 운동량에 비해 힘이 약해 다치기 쉽다. 또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닳아 없어져 무릎의 기능이 약해지므로 40대 이후에 심한 운동을 하면 부상 위험이 크다.
보통 사람의 경우 하루 50분 정도 걷는 정도면 연골 손상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운동량이 그 이상인 경우 무릎 연골 손상 가능성이 있다.
부상 종류
‘반월상 연골 파열’과‘무릎 인대 손상’이 대표적이다. 반월상 연골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 뼈가 마주치는 면에 위치하는 반 달 모양의 물렁뼈(연골)로 무릎관절에서 뼈와 뼈 사이 마찰을 줄여준다. 마라톤 등 장기간 과도한 운동으로 마모가 되면 반월상 연골의 탄력이 없어지면서 무릎의 충격 흡수 장치가 파열된다.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면 갑자기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 걷기 힘들고 웅크려 앉거나 무릎 방향을 틀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무릎을 지탱하는 십자 인대 손상 중에서는 여러 가닥의 인대 중 중앙에 있는‘전방 십자인대’와 안쪽‘내측 측부인대’손상이 가장 흔하다. 인대 손상시에는 운동 중에‘뚝’하는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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