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뉴스는 온통 청와대 이야기네요.
잘 나가던 고위 공직자가 어쩌다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고시에 합격해서 잘 나가는 공직자로 장관까지 지내셨던 분이라는데...
세계 어디를 가도 마찬가지겠지만,
공무원들은 몸가짐을 조심해야 할 게 참 많습니다.
아니, 조심할 게 아니라 바르게 해야죠.
우리나라도 20∼30년 전에는 높으신 분들의 권세가 하늘을 찌를 때가 있었습니다.
날아가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으니 오죽했겠어요.
흔히, 권세나 기세 따위가 아주 대단할 때
"서슬이 시퍼렇다."는 말을 합니다.
여기에 나온 '서슬'은
"쇠붙이로 만든 연장이나 유리 조각 따위의 날카로운 부분"을 뜻합니다.
쉽게 보면 날카로운 칼날입니다.
이 칼날이 시퍼렇게 보이면... 글을 쓰면서도 움츠러드네요. ^^*
바로 이런 뜻에서 한 발 더 나가,
"강하고 날카로운 기세."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기세등등하던 한 고위 공직자의 몰락을 보는 제 마음도 아프네요.
일터에 나오면서 본 짙게 낀 안개만큼이나 답답한 마음입니다.
안개가 걷히듯 모든 일이 잘 마무리 되길 빕니다.
우리말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