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보는 파란 하늘이네요. 이런 파란 하늘이 죽 이어지길 빌며 '파랗다'를 좀 볼게요.
'파랗-'에 '-네'가 오면 '파랗네'가 아니라 '파라네'가 됩니다. 그러나 '파랗-'에 '-습니다'가 오면 '파라습니다'가 아니라 '파랗습니다'가 됩니다. 서술이나 감탄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는 '-네'입니다. 어간의 받침이 'ㅎ'인 형용사는 뒤에 어미 '-네'나 모음이 오면 받침 'ㅎ'이 줄어집니다. 'ㅎ'불규칙 용언은 어간 뒤에 어미 '-네'나 모음이 올 때 받침 'ㅎ'이 탈락하지만, 자음이 올 때는 받침이 탈락하지 않습니다.)
또, '파랗-'에 '-아'가 오면 '파랗아'가 아니라 '파래'가 됩니다. 고어의 흔적이라네요. ^^* '파랗-'에 '-(으)니'가 오면 '파랗니'가 아니라 '파라니'가 됩니다. 다만, 종결 어미 '-니'가 오면 '파랗니'가 됩니다.
보기를 보면, "하늘이 파라니 기분이 좋다./ 오늘이 하늘이 파랗니?" 처럼 씁니다.
좀 헷갈리시죠? 문법적으로 들어가면 더 헷갈리실 것 같아서 그냥 어떻게 쓴다는 것만 말씀드렸습니다. ( ) 안에 있는 설명은 그냥 넘어가셔도 될 듯...^^* 좀 더 나가면, '파랑'뒤에 '색'이 붙으면 '파랑색'이 아니라 '파란색'이 바릅니다. '파란'은 '파랗다'의 활용형으로 명사와 결합하여 쓸 수 있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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