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방송위 언어파괴 권고 2회로 '최다'
인기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이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욕설 등 언어파괴를 이유로 방송위원회에서 총 2회 권고처분을 받아 전체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제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8일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방송위는 이를 포함해 2006년 한해 동안 언어파괴 및 비속어 사용으로 인해 10건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했으며, 올해는 3건이 제재됐다.
무한도전 외에 SBS '야심만만', MBC 라디오 '지상렬, 노사연의 2시 만세', TBS라디오 '4시 탈출', KBS '투명인간 최장수', PSB '씨네포트'가 권고를, MBC '90일, 사랑할 시간', KBS '웃음충전소'가 주의 처분을 받았고, MBC '강력추천 토요일'은 관계자 징계, SBS라디오 '두시탈출 컬투쇼'와 SBS '연인'이 시청자에 대한 사과 처분을 받았다.
케이블방송 중에서는 올리브네트워크의 '연애불변의 법칙'이 주의 1회, 경고 1회를 받았고, M.net의 '연애불변의 법칙'이 경고,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이 사과·방송정지 처분, 징계 처분 등 등 2회 제재를, YTN 스타의 '불량주부'가 경고를, 코미디TV '알콜제로'가 방송중지 처분을 받았다.
이중 무한도전은 지난해 6월3일 방송분에서 진행자와 출연자의 발언 내용을 자막으로 방송하면서 '웃길려고'(웃기려고), '꽁트'(콩트), '금새'(금세), '희노애락'(희로애락), '깜해서'(까매서), '이소령'(이소룡) 등 십여 차례 이상 틀린 자막을 방송해 '바른말을 사용해야 한다'는 심의규정 관련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권고처분을 받았다.
무한도전은 또 지난해 6월17일 방송분에서는 2006년 독일 월드컵 한국 대 토고 경기(6. 13) 중계방송 장면을 시청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국팀을 응원하는 연예인들이 토고 선수의 거친 플레이와 심판 판정에 흥분해 욕하는 듯한 입 모양을 그대로 방송하고, '삐~'라는 음성신호 처리와 함께 '이XX야', '저 XXX' 등을 자막 처리해 방송했다는 이유로 권고처분을 받았다.
또 SBS '야심만만'은 지난해 1월1일 방송에서 게스트로 나온 출연자 최민수 씨의 "난 이 세상에 수컷이든 암컷 아니 남자건 여자건 거짓말하는 종족을 참 싫어하거든" "내가 그 여자하고 뭐 잤던, 뭘 했던 이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발언 및 장시간의 반말 등이 문제돼 권고처분을 받았다.
MBC 라디오 '지상렬, 노사연의 2시 만세'는 지난해 3월20일 방송분에서 진행자 지상렬 씨가 "빽통수친다" "씩스깝떤다" "기둥치니까 낫네"라는 발언을 해 권고 조치됐다.
심재철 의원은 이와 관련 "최근 방송에서의 비속어와 불필요한 외국어 남발, 지나친 통신언어 사용 등 한글 파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고 시청률 경쟁 속에서 각종 쇼·오락프로그램은 우리말의 파괴를 경쟁하듯 앞다투어 내보내고 있다"면서 "방송위의 심의기능을 강화하고 방송 진행자들이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관련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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