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첫 한국말 거리 만들어진다..'아름다운 길'
(뉴욕=연합뉴스) 미국 뉴욕주에 '아름다운 길'(Arumdaun Street)이라는 이름의 한국말로 된 길이 처음 만들어진다.
6일 미국내 한인 동포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단체인 한인공공정책위원회(KAPAC)에 따르면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오이스터베이시의 스티브 라브리올라 행정관은 지난 1일 이철우 KAPAC 회장과 이곳에 위치한 아름다운 교회 황인철 담임목사 등 한인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교회가 있는 거리의 이름을 '아름다운 길'로 명명하기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이름이 없던 이 길에 한국말 이름이 붙여진 것은 라브리올라 행정관 등 시 관계자들과 친분이 두터운 이 회장과 교회 관계자들의 노력 속에 한인들이 교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시측이 배려한데 따른 것이다.
이 회장은 "뉴욕에서 한국말로 된 거리가 처음 만들어지게 됐다"면서 "한인 사회의 영향력이 더 커지면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국말로 된 거리를 더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위, 개혁열병 걸린 환자 같아"
서울대 이준구 교수 비판..."영어몰입 해프닝 자기반성 계기 삼아야"
[머니투데이]한반도대운하 비판 글로 홈페이지 다운을 경험했던 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이번에는 새 정부의 '영어교육' 정책에 대해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지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구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 교육의 병폐를 고칠 수 없다고 단언한 것.
이 교수는 지난 1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영어몰입교육 해프닝의 교훈'이란 제목의 글에서 "요즘 인수위가 하는 일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개혁열병'에 걸린 환자 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러리라고 이해는 하지만 단번에 해치우려는 듯 조급하게 밀어붙이는 모습이 어딘지 모르게 위험스러워 보인다"며 "미처 검증도 되지 않은 수많은 아이디어를 마구잡이로 쏟아 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과연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의아스러운 마음이 된다"고 회의에 빠졌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내 눈에 가장 위험스러워 보이는 것은 교육측면에서 시도하고 있는 일련의 실험들"이라며 "초등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교육과정 전반을 손질하겠다고 나서는 인수위를 보면 의욕만 앞섰지 현실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최근의 사태 진전에서 그래도 한 가지 작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소위 ‘영어몰입교육’이 백지화되었다는 사실"이라고 일견 안심하면서도 "여론의 반대 근거를 들여다보면 정작 중요한 핵심은 빠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예산이나 교사 확보 문제도 간단치 않지만 그 보다는 어린 나이부터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계층과 그렇지 못한 계층이 갈리는 '교육격차'(education divide)의 발생, 그리고 이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 심화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것.
고작 알파벳과 발음법 정도를 배운 초등학교 학생이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내용을 충분히 알아듣지 못해 부모에게 고충을 토로할 것은 불을 보듯 분명하고, 이는 지체 없이 사교육으로 연결된다는 것이 이 교수 주장이다. 똑같은 내용을 우리말과 영어 두 가지로 가르치는 학원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가정의 아동은 학원의 도움을 받아 그런 대로 교과과정을 따라가겠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의 아동은 아무 것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아들게 될 것이란 예견이다.
이 교수는 "양극화를 극도의 수준으로 치닫게 만들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어몰입교육은 엄청난 잠재적 파괴력을 갖고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여기서 중요한 점은 단지 영어 능력의 측면에서만 양극화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교육 전체의 측면에서 양극화가 일어난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학생은 영어는 물론 다른 과목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신세가 되고, 이와 같은 양극화 상황은 중학교,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전혀 변함없이 그대로 지속될 것이란 주장이다.
더 나아가 영어몰입교육 세대 학생들이 사회에 진출했을 때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으로 교육과정을 마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물과 기름처럼 정확히 구분돼 계층 문제가 발생할 것도 자명하다고 이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애당초 영어몰입교육을 구상한 인수위원들이 과연 이 같은 귀결을 예견하지 못했을까"라고 물은 뒤 "만약 예견하지 못했다면 교육이란 국가의 대사를 맡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비판을 피할 길이 없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영어몰입교육이 우리 국민의 영어 구사 능력을 획기적으로 올려놓는 계기가 될 수 있음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며 "그러나 이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애당초 고려 대상조차 되어서는 안 될 정책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 교수는 "초등학교부터 영어 수업하고, 자사고를 백여 개 만들고, 대학입시제도를 자율화한다고 해서 골수까지 병든 우리 교육이 하루아침에 침대를 박차고 뛰어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되묻고는 "그렇게 쉽게 치유될 수 있는 병이라면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시달려 올 이유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인수위가 조급증에 빠진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아울러 "역사가 심판을 내릴 것이지만 지금 인수위가 구상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우리 교육의 병폐를 고칠 수 없다고 본다"며 "공교육은 여전히 빈사상태에서 허덕일 것이며, 대학입시를 둘러싼 혼란은 전혀 가라앉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이에 이 교수는 "인수위는 영어몰입교육 해프닝을 그저 덮어버리려 하지 말고 심각한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 프로그램 중에도 제2의 영어몰입교육 신세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것은 없는지 미리 점검해 보는 신중한 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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