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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우주인

또다른공간-------/생활속의과학

by 자청비 2008. 4. 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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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인 이소연씨(29)가 8일 오후 8시16분35초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 TMA-12호에 몸을 싣고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광활한 우주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세계 36번째 우주인 배출 국가가 됐다. 한국인 최초 우주인으로 기록된 이소연씨는 세계 49번째 여성 우주인으로 기록됐다. 인류 최초의 우주인인 소련의 유리가가린이 1961년 우주로 떠난 이후 47년 만에 대한민국도 우주인을 배출하는 나라로 기록된 것이다.

 

◇우주인 배출은 자체 유인우주선 배출 신호탄

이번에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했지만, 우리나라는 외나로도 우주개발센터에서 2020년까지 유인 우주선을 보내기 위한 자체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이번 우주인 배출은 그 프로그램의 토대인 셈이다. 때문에 기술과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우주인의 임무에 과학실험 임무를 포함시킨 것이다.

 

오는 9월이면 전남 고흥의 외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고, 12월에는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로 우리가 개발한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나아가 정부는 우주인 배출을 계기로 2017년 300톤급 한국형 발사체(KSLV2)를 자력 개발하고, 2020년에는 달 탐사 위성 1호 발사, 2025년엔 달 탐사 착륙선을 발사하는 중장기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때문에 이소연씨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는 8일간 하루 3∼9가지씩 총 18개의 우주실험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35개국 474명의 우주인이 탄생했지만, 실제로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한 곳은 10개국뿐이다.

 

한국의 우주인 배출은 우주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열망의 결과로 본격적인 유인 우주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이소연씨의 성공적인 우주비행은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의 의미를 떠나 대한민국의 본격적인 우주시대의 서막을 여는 쾌거로 볼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우주인 양성계획을 세워 추진한 지 7년 만에 이뤄 냈고, 우리나라가 우주기술에 눈을 돌린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충분히 뛰어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이소연씨의 우주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도 본격적인 유인 우주시대를 여는 기폭제가 되기 때문이다. 또 우주정거장과 같은 국제 우주교류에도 참여할 기회의 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우주강국으로의 도약은 물론 막대한 경제적인 부가가치도 기대된다. 이번 우주인 탄생에 260억원을 투입한 우리나라는 그 보다 20배 가까운 5000억원 상당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틀간 궤도조정 비행 후 국제우주정거장 도킹

이소연씨는 러시아 탑승우주인 선장 세르게이 볼코프(Sergei Volkov), 엔지니어 올레그 코노넨코(Oleg Kononenko)와 함께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했다. 발사 약 9분 후 소유즈 우주선이 발사체와 완전히 분리되고, 엔진점화 후 국제우주정거장(ISS, International Space Station)과 도킹을 위한 접근을 시도한다. 모두 2일간의 궤도조정 우주비행을 통해 ISS와 도킹하게 된다. 우주선이 바로 도킹을 시도하지 않고 궤도조정을 하는 것은 지구중력을 서서히 벗어나 ISS와 안전하게 도킹하기 위해서다. 

 

발사 이틀 후인 10일 오후, 소유즈 우주선은 ISS와 도킹한 후 러시아 임무 통제 센터와 첫 교신을 갖는다. 이 때 예비 우주인 고산 씨와도 교신한다. 이후 우주인들은 국제우주정거장 러시아 모듈인 즈베즈다(Zvezda)로 자리를 옮겨 7~8일간 체류하면서 과학실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한다. 다음날인 11일 오전 1시께 이소연씨는 위성 생중계를 통해 국민들에게 도착 신고를 한다. 이소연씨가 열흘간 거처 할 우주 숙소는 러시아가 제작한 ‘즈베즈다’ 모듈로 길이 13.1m, 지름 4.3m의 원통형이다.

 

인류 최초 우주인 유리 가가린을 기념하는 ‘유리 가가린의 날’인 12일에는 이소연씨와 동승 러시아 우주인들이 밥과 김치, 고추장으로 된 한국식 우주식량으로 저녁을 먹는다.  ISS가 한반도 상공을 가장 가까이 통과하는 13일에는 이소연씨가 한반도 상공의 고층 대기 변화를 촬영한다.

 

◇최초 우주인 18가지 과학실험 수행

이소연 우주인은 ISS 실험 모듈에서 우주 공간에서 식물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실험, 우주 공간에서 사용할 소형 생물배양기 개발,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 미세중력이 안구압에 미치는 영향 및 우주환경이 심장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 기초과학 실험 13가지와 지구와 우주에서의 물의 현상 비교, 회전운동 및 뉴턴 법칙 비교, 표면장력 차이점 비교, 펜이 써지는 차이점 비교, 식물성장 비교 등 교육실험 5가지를 포함한 18가지의 과학 실험을 진행한다.

 

18가지 과학실험과 우주임무를 수행한 이소연씨는 19일(토요일)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Peggy Whitson),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Yuri Malenchenko)와 함께 소유즈 우주선에 다시 탑승해 지구로 귀환한다.

 

소유즈 우주선은 미국의 우주왕복선처럼 활강비행을 통해 지구로 귀환하는 게 아니라 캡슐의 낙하산을 펼쳐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착륙하게 된다. 귀환 모듈인 캡슐은 지구 대기권 진입 시 지구 대기층과의 마찰력으로 바깥 부분은 뜨겁게 가열되지만 낙하산과 연착륙 엔진을 가동해 하강속력을 줄이기 때문에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는 지구로 귀환한 후 곧바로 러시아 가가린 훈련센터 병원에 입원해 회복 훈련을 받고 5월 초 국내로 귀국하게 된다.<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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