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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 가다(노르웨이6)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08. 8. 1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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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리조트도시 야일로(Geilo)
미르달에서 플럼으로 다시 내려와 버스를 타고 1시간 이상 달려 야일로(Geilo)로 이동했다. 야일로로 이동하는 동안 빙하가 녹아 떨어지는 해발 1,000m가 넘는 산 위에서 호수를 볼 수 있었다. 일정상 내려서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끝없는 자연의 신비를 새삼 깨닫게 해준다.

 

 

야일로는 오슬로(Oslo)에서 북서쪽으로 240km 떨어진, 하르당에르(Hardanger) 산맥의 고원지대 주변에 자리잡고 있다. 야일로로 이동하는 동안 노르웨이에서 가장 뛰어난 크로스 컨츄리와 알파인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슬로프와 설질을 자랑하는 야일로는 북유럽을 통틀어  가장 유명한 스키 리조트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야일로는 해발 800m 높이에 자리잡고 있고, 이곳에서 가장 높은 슬로프는 해발 1,178m에서 시작된다. 이 동네는 원래부터 노르웨이 귀족들이 별장을 짓고 겨울이면 이 곳에서 휴양을 취했다고 한다. 지금도 노르웨이 웬만한 부자들의 겨울별장(약3천여채)이 이 곳에 있다.


 

▶탁자 위에 있는 것은 옛날 숯을 놓고 이용하던 다리미.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노르웨이 왕족들이 묵었다는 닥터홈즈 호텔이다. 겉보기엔 별 차이가 없지만 로비에 들어서자 마자 벽난로와 그 앞에 놓여진 고풍스런 의자가 눈 앞으로 들어온다. 주위 사방에도 옛 분위기가 물씬 묻어난다. 호텔의 역사가 꽤 오래 된 듯 싶다.


현지 안내자인 이 여사가 한마디한다. 이 곳은 귀족들이 이용하던 전통있는 호텔이어서 지금도 식사 때는 정장차림은 아니지만 점퍼를 입고 호텔식당을 이용하는 일은 자제해달라고 한다. 호텔내 뷔페식당옆 쉼터에도 박제된 순록과 옛날 스키 등을 전시해 놓고 있다. 카메라를 메고 밖으로 나가니 거대한 스키장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한가한 농촌의 풍경이 곳곳에서 들어온다. 지붕위에 흙을 덮고 잔디밭을 해놓은 집이 많다. 그리고 집 주위에 알록달록한 예쁜 꽃들이 피어난 것이 정말 이채롭다.

 

 

 

▶초창기 스키 

 

▶우리 일행이 타고다니던 벤. 산악지형엔 안성맞춤이다.

 

 

 

▶숙소주변 풍경. 멀리 이곳의 백미인 스키장과 슬로프가 보인다. 겨울이면 스키어들로 빈 방이 없을 정도로 전세계 스키매니어들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오슬로시청(Radhuset)
다음날 야일로를 떠나 오슬로로 향했다. 2시간 쯤 이동한 끝에 햄세달 휴게소를 거쳐 오슬로로 들어왔다. 그리고 오슬로의 상징인 시청사에 들렀다. 오슬로시청사는 시 창립 900주년을 기념하여 1931년에 착공했으나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중단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950년 완성됐다. 항구에 위치하며, 2개의 탑을 가진 이 건물의 내·외벽에는 대표적인 노르웨이 예술가들의 그림과 조각 작품이 새겨져 있다. 모두가 볼륨있고 힘찬 작품들로서, 특히 독일군 점령하의 고뇌를 표현한 것이 많아 국민 감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2층에는 뭉크의 '인생'이라는 그림이 걸려있다고 한다. 그런데 시간관계상 올라가보지 못했다. 이곳에서는 각종 국제회의가 많이 열리는데 그럴 때면 시청사가 개방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슬로 시내를 돌아다니는 관광버스

 

▶시청사 앞 노천 카페. 


오슬로 시내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Mr.Tang)에서 점심을 먹고 스웨덴 스톡홀름으로 가기 위해 가더문 공항으로 이동했다. 핀에어가 아니고 SAS(스칸디나비아 항공)를 타고 오후 4시에 출발해 1시간만에 스웨덴 오를란다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 항공기는 음료수 커피, 맥주 등 기내 서비스가 모두 유료였다. 음~ 몇차례 외국여행하면서도 SAS같은 항공기는 못봤다. 국민소득도 높은 부자나라에서 왜 이리 짤까? 공항에서 현지가이드(미즈 방)를 만나 스톡홀름으로 이동했다. 때맞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전날까지는 이 곳 날씨가 무척 더웠다고 한다. 그러나 비가 와서인지 무척 쌀쌀하게 느껴졌다. 중국식당에서 저녁식사후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은 스톡홀름 시내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스칸딕 스타(Scandic star) 호텔이었다.

 

▶스웨덴 숙소 방에서 내려다본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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