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시청 (Stockholm)
스톡홀름은 ‘통나무 섬’이라는 뜻이다. 옛날엔 통나무가 많이 나서 그랬다고 한다. 스톡홀름은 14개의 섬과 57개의 다리로 연결된 도시다. 스톡홀름시청은 멜라렌 호수를 끼고 높이 106m의 첨탑을 가진 내셔널 로만(National Roman) 양식 건축으로 아름답게 세워져 있다. 건물의 벽은 전체가 800만개의 붉은 벽돌로 만들어 지고, 고딕풍의 창문과 1,900만개의 비잔틴 양식의 금색 장식들이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며 북유럽 최고의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다.
이 건물은 건축공모전을 거쳐 당선된 랑나 오스트베리(Ragnar Ostberg)에 의해 1911년부터 1923년까지 공사를 벌인 끝에 완성됐다. 스웨덴의 유명한 건축가 라그나르 오스트베리는 처음엔 이름없는 가난한 건축가였다. 그래서 건축공모전에 당선되고 이 시청사를 지어 유명해지면서 부자가 될 것으로 생각했으나 너무 유명한 나머지 건축설계를 의뢰하는 사람이 없어 끝까지 가난하게 살았다고 한다.(믿거나 말거나 안내자의 말)
청사 1층에는 노벨상 만찬식이 열리는 블루홀(Blue Hall)이 있다. 블루홀은 사면의 벽면은 다양한 디자인으로 창문을 높게 설계되어 채광을 잘 들게 하고, 바닥은 푸른 대리석으로 설치되었으며, 매년 12월 10일 노벨상 수상 축하 만찬회가 약 2000명이 초청되어 열린다. 콘서트하우스에서 노벨상 시상식이 종료되면 이곳으로 자리를 옮겨 만찬식을 갖는 것이다. 이 블루홀은 노벨상 시상식 때만이 아니라 시의 중요한 행사때도 만찬장으로 쓰인다고 한다. 블루홀 복도 한쪽 벽에 노벨의 얼굴 새겨진 브론즈가 있다.
▶부조된 노벨의 모습. 사진이 흔들려 이상케 되버렸다.
청사 2층에 자리잡은 스톡홀름 시의회 본회의장은 시청이 채 문을 열기 1년 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이 본회의장의 의자, 테이블 등 사무기구도 모두 처음 문을 열 당시 사용했던 것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몇 해전 한 의원이 사무기구 교체를 제안했다가 시민들로부터 호된 비난을 샀다고 한다. 그들의 전통에 대한 애착이랄까, 근검절약하는 습관이랄까 하는 것들을 떠올리게 했다.
▶시의회 본회의장. 정면 위층이 방청석, 아래 우측이 단상이다.
▶정면에서 바라본 단상 모습. 아주 단촐하다.
▶시의회 본회의장의 천장. 바이킹선을 본 떠 만들었다고 한다.
▶스톡홀름청사내 수정으로 만든 샹데리아
매주 토요일 오후 시민들의 결혼식장으로 이용되는 작은 원형 방도 있었다. 시청의 최대의 볼거리는 2층에 있는 황금의 방으로 1900만개의 금박 모자이크로 장식된 화려한 벽면이 환상적인 느낌을 들게 한다. 황금의 방이 노벨상 수상 만찬회의 무도회장으로 사용되는 곳이다.
▶서민들이 교회 등을 통하지 않고도 결혼할 수 있는 원형의 방 벽에 붙여진 양탄자.
▶황금의 방
시청사 복도를 오가다보면 군데군데 흉상이 세워져 있다. 이 흉상들은 라그나르 오스터베리가 이들이 있었기에 청사가 완공될 수 있었다면서 말단 인부들의 얼굴을 새겨 놓았다고 한다. 또 청사를 짓는데 공로가 제일 많은 사람의 초상화를 걸기로 했는데 논의 결과 에스터베리가 하루 일이 끝나면 일꾼들을 위해 호수건너편에 위치한 맥주공장에서 맥주를 불러다 일꾼들에게 나눠줬는데 매일 퇴근길에 맥주를 운반해온 맥주공장 반장이 선정돼 그의 초상화가 내걸려 있다. 그들이 얼마나 시민민주주의 의식을 갖고 있는지 알게 해준다. 우리나라 같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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