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사박물관(Vasa museum)
점심식사후 버사박물관을 찾았다. 1628년 구스타프 버사 국왕이 만들었다가 수장돼 300년 후인 1961년 인양된 뒤 18년간 복원작업 끝에 되살아난 전투함 버사호를 전시해놓은 곳이다. 이 박물관은 절반을 짓고 버사호를 그대로 옮겨 건물안으로 옮겨 놓은 뒤 다시 나머지 공사를 벌여 완공됐다.
버사호는 당시로선 가장 크게 만들어진 배였다. 그러나 타이타닉호보다 더 비극적으로 이 배는 진수후 항구를 채 벗어나기도 전에 한번 휘청하고 기울어졌다가 다시 원상회복되는 듯 했으나 스웨덴 항구의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지기도 전에 다시 기울어져 물 속에 가라앉았다.
원인은 배의 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 밑바닥에 깔아놓았던 자갈들이 꽉채워지지 않는 바람에 한번 기울어졌을 때 자갈들이 한쪽으로 쏠려 복원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침몰후 물 속에서 잘 보관돼 비교적 원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당시 조선기술이나 선원들의 생활상 등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고 배의 화려함이 오늘날 모든 이들의 입을 벌어지게 하고 있다. 버사박물관에는 그 당시 선원들의 복장과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놓았는데 당시의 사람들 키가 160cm정도로 작고 발도 조그마하다. 또 배 외관의 화려함은 오늘날 어떤 배와도 견주기 어려울 정도다.
▶버사호의 출항모습을 그린 그림
▶실제 버사호의 후미 모습
▶버사호의 후미에 광선을 비춰 벽면에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오른쪽은 플래시 사용한 사진이고, 왼쪽은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은 사진이다.
실라라인(Silja Line)
버사박물관을 마지막으로 우리 일행은 핀란드로 가는 실라라인을 승선하기 위해 스톡홀름 항으로 이동했다. 배에 오르고 객실에서 짐을 풀고 쉬고 있으려니 5시30분쯤 배는 출발한지도 모를 정도로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라라인에 대한 정확한 제원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전체 12층에 레스토랑이나 클럽, 바 갖가지 쇼핑코너, 카지노, 사우나, 풀, 이미용실, 어린이놀이공간, 10대들을 위한 라운지, 등 즐기고 먹을 거리에 관한 시설이라면 거의 빠지지 않고 갖춰 놓은 듯 싶다.
스톡홀름 항에서 핀란드 항까지 항해시간은 14시간. 그러나 실제로 이렇게 걸리는 것은 아니고 공해상에서 정박했다가 시간에 맞춰 들어오는 것이다. 이곳에 특이한 것은 시침이 두 개라는 것이다. 핀란드와 스웨덴이 시차가 1시간인 만큼 시침이 핀란드 시침과 스웨덴 시침으로 나눠져 시계 하나에 두 개의 시침이 있다.
▶실라라인 제일 상층부 12층 갑판 정경.
▶7층 쇼핑코너와 레스토랑 바 등이 있는 실라라인내 가장 번화가(?)
▶실라라인에서 바라본 저녁노을. 해가 늦게 지는 곳이어서 촬영 때 시각은 밤 9시가 넘은 시간임.
▶노을을 촬영하다가 멀리서 잠수함을 발견하고 북극에서 실제 잠수함을 보는구나 하고 좋아했는데 가까이서 보니 섬으로 판명.
▶밤이 깊어가자 7층 클럽 무대에는 흥겨운 쇼와 함께 온가족이 즐기는 무대가 마련됐다.
돈내코 등산로 개방 논란 (0) | 2008.10.01 |
---|---|
북유럽에 가다(총정리) (0) | 2008.08.16 |
북유럽을 가다(리다르홀름~감라스탄) (0) | 2008.08.16 |
북유럽에 가다(스웨덴 스톡홀름) (0) | 2008.08.16 |
북유럽에 가다(노르웨이6) (0) | 2008.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