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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을 가다(리다르홀름~감라스탄)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08. 8. 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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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다르홀름(Riddarholmen)~감라스탄(Gamlastan)

시청사를 나온 뒤 리다르홀름(Riddarholmen)으로 이동했다. 리다르홀름이란 ‘기사의 섬‘이라는 뜻이다. 다리를 건너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이 귀족관(Riddarhuset: The House of Nobility)이다. 귀족관은 1668년 네덜란드 바로크 양식을 건축됐다. 이곳에서 귀족계급이 처음으로 의회를 열었다고 한다. 안에는 2,322개에 달하는 귀족의 문장이 그려진 방패가 장식돼 있다. 건물 앞 동상은 16세기 중반 이름을 떨친 위대한 국왕 구스타프 바사의 동상이다. 18세기 초 카를 12세가 나르바 전투에서 빼앗은 대포로 만든 것으로 무게가 11t에 이른다. 안타깝게도 이곳은 들르지 않고 그냥 지나쳤다.

 


▶차안에서 찍어서 버스유리창에 반사된 모습이 사진 오른쪽 하단에 나와 버렸다.

 

이어 리다르홀름 교회(Riddarholms kyrkan) 교회를 지나 시내를 볼 수 있다는 전망대에 다다랐다. 리다르홀름 교회는 스톡홀름 시내 어디에서나 바라볼 수 있는 높은 첨탑을 갖고 있으며, 원래 13세기 중엽 프란체스코회 수도원으로 세워졌다. 현재 대성당과 함께 스톡홀름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로 손꼽히며, 네오고딕 양식의 첨탑은 과거 두 차례의 화재로 소실되어 1846년 재건했다.

 


 

전망대에서 잠깐 머물다가 감라스탄으로 이동했다. 왕궁 앞 광장에서 버스를 내렸다. 이곳에 버스가 관광객들을 위해 정차하는 것은 괜찮지만 주차는 할 수 없다고 한다. 버스는 우리를 내려주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일행은 왕궁을 보면서 안내자의 설명을 듣고 시간관계상 자리를 옮겼다. 근위병 교대식이 30분쯤 후에 진행된다고 한다.

 

▶왕궁 정문과 근위병


이 왕궁(Stockholm Slott)은 1982년 왕실이 드로트닝홀름 궁전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역대 스웨덴 왕들이 거주하던 곳이다. 1691년부터 1754년까지 공사를 벌인 끝에 완공된 것으로 이탈리아 바로크 양식과 프랑스 로코코 양식이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금은 외국 사절을 위한 만찬장으로 이용된다. 3층으로 된 궁전 내부에는 모두 600개가 넘는 방이 있는데, 이 중 일부가 개방된다. 도자기와 유리그릇, 태피스트리 등이 전시되어 있는 방과 영빈관, 역대 국왕들의 왕관과 보석, 귀금속이 전시되어 있는 보물의 방(Stattkammaren)등이 볼 만하다.

 

특히 보물의 방에 전시되어 있는 에릭 14세의 왕관은 700개의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가 박혀 있어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 밖에도 대관식과 왕실의 행사에 쓰이는 마차와 의상, 각종 무기류 들이 전시되어 있는 무기관도 볼 만하다.


왕궁 앞을 지나 대광장(Stortorget)에 다다랐다. 지금은 대광장이라고도 할 수 없는 아담한 크기의 평범한 대광장이지만 이 곳에서는 1520년 역사에 남은 '스톡홀름 대학살'이 일어났다. 당시 덴마크의 크리스티안 2세의 침입에 굴복한 바사왕의 아버지를 포함해 약 90명의 귀족과 고관 등이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져 광장을 피로 물들였다고 한다.

 

▶대광장 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탑.

 

광장 한편에는 1776년에 세운 증권거래소가 있으며, 증권거래소 맨 위층에는 구스타프 3세가 창설한 스웨덴 아카데미와 노벨 도서관이 있다. 스웨덴 아카데미에서는 매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한다. 노벨 박물관(Nobel Museum)도 있다. 주위에 건물들은 16세기에 지어진 건물들도 많다. 당시 지어진 건물들은 겉보기에는 단순해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미로같이 구조가 복잡해 처음 들어간 사람은 제대로 찾지도 못한다고 덧붙인다.

 


▶16세기에 지어진 건물들로 외관은 단순해도 안으로 들어가면 미로같다고 한다.

 

일행은 옛 도시쪽으로 이동했다. 뒷골목처럼 매우 비좁았다. 하지만 16세기에 조성된 이 거리는 당시로선 가장 번화가였다고 한다. 귀족들이 모이는 고급 카페같은 건물에 말을 매어두는 곳이 지금도 남아 있다.

 

▶16세기 최고 도심이었던 도로라고 한다.

 

▶이것이 무엇에 쓰는 도구인고? 16세기 당시 번화가였던 이 곳은 요즘식으로 치면 고급카페같은 곳으로 사진에 나오는 것은 말 고삐를 매는 것이었다고 한다.

 

▶옛 도시의 거리


일행은 16세기 번화가를 지나 요즘 번화가로 접어들어 잠시 둘러봤다. 그 사이 나는 왕궁으로 가서 근위병 교대식을 카메라에 담았다. 근위병 교대식은 12시 20분쯤부터 시작됐다. 왕궁안 광장에서 밴드들이 행진이 막 시작되고 있었다. 영화 ‘드러머‘를 연상케 하는 밴드들의 행진이 이어졌다. 시간관계상 끝까지 보지 못하고 다시 버스에 합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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