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신문 마이데일리 선정>
장미란(25·고양시청)이 전 세계를 들어올렸다. 여자역도 최중량급(+75kg)에 출전한 장미란은 합계 326kg(인상 140kg, 용상 186kg)를 들어올려 한국 올림픽 여자역도 사상 첫 금메달의 쾌거를 이뤘다. 그 것도 인상, 용상, 합계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완벽한 금메달이었다. 어릴적 역도를 권유받았을 때 '버럭'했던 장미란은 이제 세계를 들어올리는 자랑스런 한국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승엽은 한국 야구가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가장 빛났던 스타였다. 대회 전 "9전전승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약속했던 이승엽은 예선리그에서 1할대 타율에 머물러 고개를 들지 못했다. 하지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역전 2점홈런을 터뜨리며 부활한 이승엽은 쿠바와의 결승전에서도 선제 결승 2점홈런을 작렬시켜 진정한 스타임을 증명했다.
4년전 '우생순' 감동을 선사했던 여자핸드볼은 이번 베이징에서도 드라마를 한편 썼다. 평균연령 34.7세의 여자핸드볼팀은 유럽의 높은 벽을 넘어 당당히 4강에 올랐지만 심판의 잘못된 판정으로 인해 고개를 떨궈야 했다. 하지만 안타까움을 뒤로 하고 나선 3-4위전에서 헝가리를 보기좋게 꺾으면서 '금메달 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은퇴를 앞둔 노장선수들이 감독의 배려로 뛰었던 마지막 1분은 '우리 생애에 가장 값진 1분'이었다.
그러나 내가 선정하면
★ 1위 : 역도 장미란
★ 2위 : 수영 박태환
★ 3위 : 핸드볼 여자 대표팀
★ 4위 : 마라톤 이봉주
그리고
★ 5위 :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곱씹으며 올림픽 꿈을 향해, 1460일간 땀방울을 흘리며 외로움 이겨낸 투혼의 챔프들.
한국 트랙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예선 1회전(13초65)을 통과한 110m 허들의 이정준(24).
여자 카누 25년 역사상 올림픽에 처음으로 자력 출전한 이순자(30)
한국 승마 선수로 첫 올림픽 자력진출에 성공한 마장마술의 최준상(30)
3m 스프링 보드 남자 예선에서 29위로 꼴찌를 차지한 한국 유일의 다이빙 대표 손성철(21)
불모지인 리듬체조에서 사상 첫 자력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던 신수지(17)
서울올림픽 이후 최초 자력으로 올림픽에 진출한 승마 마장마술의 최준상(30)
만리장성 코스를 일곱바퀴(245.4㎞)를 완주한 90명중 88위를 차지한 사이클의 박성백(24)
한국 근대 5종 사상 여성 최초로 올림픽에 참가한 윤초롱(19) 등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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