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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천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8. 10. 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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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또는 음식 가운데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뜻하는 두 자로 된 우리말이 무엇일까요. '우리가 날마다 쓰는 말 가운데서 ㅇㅇ같은 우리말이 얼마나 되는가를 살펴봄도 헛일은 아닐 것이다' 처럼 씁니다. 알짜배기를 떠올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제의 답은 '알천'입니다. 말뿌리는 알 수 없지만 우리 문화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 한글인 것처럼 재산 가운데 가장 값나가는 물건 또는 음식 가운데서 가장 맛있는 음식을 뜻하는 우리말은 '알천'입니다.

 

우리 익은말(속담)에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뜻인지 다 아시죠?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고 따위와 같은 뜻입니다.


여기까지는 다 아시는 이야기죠? ^^* 아마도 여러분이 모르실 이야기를 해 드릴게요.

1.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고는 모두 사전에 오른 속담입니다. 그러나 같은 뜻인 마당 쓸고 돈 줍고나 피박에 싹쓸이는 사전에 오르지 못한 속담입니다.

 

2. 사전에서 '도랑 치고 가재 잡는다'를 찾아보면 한 가지 일로 두 가지 이익을 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 말고 하나가 더 있습니다. 그 뜻이 오히려 앞에 나옵니다. 바로 "일의 순서가 바뀌었기 때문에 애쓴 보람이 나타나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무슨 뜻인고 하니 도랑을 치고 나면 돌 틈이나 돌 밑에 숨어 사는 가재를 잡을 수 없으므로 일의 순서가 잘못된 것을 이릅니다. 이번 주는 여러분 모두 좋은 일만 많이 생기기를 빕니다. 꿩 먹고 알 먹고, 누이 좋고 매부 좋고, 임도 보고 뽕도 따고, 굿 보고 떡 먹는 일만 생기길 빕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영어 속담에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A rolling stone gathers no moss.)"는 게 있습니다. 머리와 몸을 부지런히 쓰고 움직여야 녹이 슬지 않는다는 뜻 정도 될 겁니다. 그렇게 알고 계시죠? 여기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이끼(moss)를 쇠에 스는 녹처럼 좋은 않은 것으로 보면 열심히 움직여야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뜻으로 풀 수 있고, 이끼를 연륜이나 업적같이 좋은 뜻으로 보면, 한우물을 파지 않으면 이루는 게 없다는 뜻이 됩니다. 저는 뒤에 오는 게 본디 뜻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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