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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피해 어떻게 줄일까

또다른공간-------/지구를지키자

by 자청비 2009. 3. 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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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철엔 돼지고기가 좋다?
황사 속 유해물질 호흡기 질환 유발… 청결유지가 피해 예방 최선책

 

[쿠키 건강]

 

매년 봄이면 꽃소식 보다 먼저 찾아오는 황사, 특히 황사는 미세먼지이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자들 뿐 아니라 건강한 이들도 주의해야 한다. 더 큰 문제는 황사가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닌 중국내륙의 산업화로 인한 오염물질들을 대거 몰고 온다는 것이다. 때문에 매년 봄철이면 황사와 관련된 제품들이 물밀듯이 쏟아진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하면 황사를 피할 수 있다', '저렇게 하면 좋다더라' 등의 각종 소문들 역시 난무해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황사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보다 청결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세란병원 내과 이지은 과장은 "특히 노약자나 알레르기. 천식이 있는 환자들은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황사가 심할 때는 무엇보다도 외출을 자제하고 집안은 물론 개인청결에 힘쓰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고 말한다.

 

◇황사, 건강한 사람은 걱정 없다?

황사는 단순한 모래 바람이 아니다. 중국 내육지역에서 발생한 황사는 공업지역의 오염된 대기와 섞여 오염된 미세먼지를 몰고 온다. 단순한 모래먼지가 중국대륙을 거치면서 아황산가스, 석영, 납, 알루미늄, 구리,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가득한 먼지덩어리가 되는 것이다.

 

황사가 한번 오면 약 100만 톤의 먼지가 유입된다고 한다. 이는 평상시 보다 4배나 많은 먼지양이고 중금속 역시 2∼10배나 된다. 따라서 황사 바람은 알레르기나 호흡기 질환을 가진 이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이 과장은 "황사에 포함된 알레르기원인 물질이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 기관지가 좁아져 호흡이 힘들어지게 된다. 따라서 천식 환자는 황사가 심할 때는 기관지 수축 완화를 위한 기관지확장제와 소염제 등을 가지고 다니며 가능하면 실내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한 황사가 불어 올 때는 건강한 사람들 역시 특별 관리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들이 기관지와 코, 목, 점막들을 자극해 과민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한 사람들도 가벼운 피부 가려움증이나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이 심해질 수 있다.

 

또 황사가 시작되면 한 사람이 마시는 먼지는 보통 때보다 3배를 넘고 각종 금속성분도 때에 따라 2~10배가량 많아지게 되는데 이 황사가 코나 입을 거쳐 기도와 폐에 들어가면 기도 점막을 자극해 건강한 사람도 후두염이나 기관지염에 걸릴 수 있다. 후두염에 걸리면 목이 칼칼하고 침을 삼킬 때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비단 호흡기 질환뿐이 아니다. 피부나 안구건조증 역시 황사철에 쉽게 겪게 되는 증상들이다. 피부는 거칠어지고 눈이 뻑뻑한 느낌이라든지 건조하고 쉽게 충혈되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해는 4월을 전후로 해 강한 황사가 몰려온다고 한다.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황사가 심한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선글라스나 마스크 등을 꼭 착용해 황사에 대비해야 한다.

 

◇황사엔 돼지고기?… '물 많이 마시기'가 더 효과

황사철이면 미세먼지 농도는 평소보다 13배 이상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농도는 시간당 58㎍/㎥ 정도이지만 황사철에는 753㎍/㎥까지 치솟는다. 이런 미세먼지는 각종 유해물질들로 구성돼 있다. 미세먼지는 천식을 악화시키고 폐암은 물론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과도 관계가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물론 일반인들의 경우 미세먼지로 인한 이런 치명적인 피해들보다도 당장에 몸으로 느껴지는 불편함에 더 민감해 진다. 황사가 불어오기 시작하면 건강한 이들도 코나 목, 입안이 답답하게 느껴지거나 재채기, 가려움을 고생하게 된다. 많은 이들이 '마치 입안에 먼지가루가 가득한 것 같다', '코와 목구멍이 간질간질 해서 연신 재치기를 하게 된다'고 호소한다.

 

황사철이 되면 돼지고기 소비량이 급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예부터 돼지고기의 기름기가 입과 목에 쌓인 먼지를 씻어 준다고 믿음 때문이다. 실제로 돼지고기 섭취는 황사로 인한 각종 질환 예방에 얼마만큼의 도움은 된다. 다만 돼지고기가 먼지를 씻어내려 주는 것이 아니라 중금속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데 도움이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돼지고기 뿐 아니다 황사철이 되면 각종 황사 예방 제품은 물론 황사에 좋다는 음식들이 주목받는다. 이른바 황사철 특수를 누리는 것이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황사 예방에 가장 도움을 주는 것은 역시 물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 과장은 "황사가 발생하면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셔 몸 안에 들어온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이 보다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피부에 묻은 황사를 깨끗이 닦는 일이다. 황사 속의 독성 물질은 피부를 통해서도 우리 몸 안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외출하고 돌아오면 반드시 손과 얼굴을 씻고 가능하면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눈, 목, 코 안의 점막은 더욱 취약하므로 소금물을 써서 씻어준다. 구강청정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TIP. 황사에 대한 상식]

△황사는 사람에게만 피해는 준다?

황사는 환경에도 큰 영향을 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 먼지 덩어리들은 사람들에게는 물론 환경오염을 과속화 시키고 여러 산업현상에도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사는 지구 전체 태양 빛을 차단, 산란해 사야를 급격히 감소시킨다. 또 복사열 감소로 지구 냉각효과도 가져오고 구름을 만드는 응결핵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항공기 엔진 손상이나 시야악화로 사고 유발 가능성도 증가시키고 반도체 등 정밀산업에도 치명적인 손해를 준다. 이외에도 자동차 연료소비가 연간 150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황사의 직간접적인 인체 피해까지 합하면 그 손실은 약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황사는 20세기 들어 일어난 자연재앙이다?

과거에도 우리나라에 황사가 있었다. 단지 최근 들어 환경오염 등의 문제로 인해 황사가 단순한 모래바람이 아닌 먼지폭탄이라는 인식이 높아졌을 뿐이다. 황사라는 말은 1915년 '기상원보원부'에서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또 옛 문헌을 통해서도 봄철 황사현상을 찾아 볼 수 있는데 삼국사기 문헌을 보면 174년 신라 아사달 왕 때 우토(雨土)라고 표기돼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토란 흙이 마치 비처럼 온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황우(黃雨: 비에 젖어 내리는 황사), 적운(赤雪: 눈에 섞인 황사), 황무(黃霧: 안개에 섞인 황사)라는 표현들 역시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최근 들어 황사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는 것이 사실이다.

 

△황사는 봄에만 몰려온다?

황사는 봄에만 생기는 걸까? 황사는 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80∼90% 이상이 3∼5월에 집중된다. 우리나라에 부는 황사의 근원지는 겨우내 눈에 덮여 있던 중국내륙과 몽골 지방의 모래사막지역이다. 겨울동안 건조했던 토양이 봄이 되면서 황사를 만들고 강한 편서풍에 의해 우리나라로 날아드는 것이다. 즉 건조해진 토양이 강한 바람에 의해 날아오는 것이 바로 황사다. 이 가벼운 노란 먼지는 약 3000∼5000m 상공을 날아 초속 30m의 강한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에 날아온다. 황사의 근원지인 네이멍구(내몽골)와 황토고원 지역의 건조한 토양이 따뜻한 기운을 만나 북서풍이 불어오는 시기인 봄철에 황사가 주로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각종 기상 이변으로 황사가 발생하는 시기들이 앞당겨 지고 있고 계절에 상관없이 약한 황사들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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