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델픽대회 제주서 열린다

 

 

델픽성수 ... 전국 봉송길 출발 

▲전국 주요 5개도시를 경유하게 될 제주세계델픽대회의 성수봉송릴레이가 1일 서울광장에서 시작됐다.
 

세계델픽대회 제주서 열린다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제주세계델픽대회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7일간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제주세계델픽대회에는 전세계 54개국 문화예술인 및 관계자 등 9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6개 분야 18개 종목에서 예술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대회조직위원회는 이 대회 홍보를 위해 지난 4월 개그우먼 김미화씨를 홍보대사로, 7월에는 고두심씨를 문화대사로 위촉한데 이어 8월에도 가수 이용과 유열, 탤런트 박순천씨 등을 홍보대사로 추가 위촉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 25일 밤 10시(현지시각) 그리스 델피시 카스탈리아 샘에서 열린 성수(聖水)를 채수한데 이어 서울·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국내 주요 5개도시를 경유하게 될 성수봉송릴레이가 1일 오전 9시 서울광장에서 시작됐다. 이 성수는 3일 대회 개최지인 제주에 도착하면 한라산 백록담의 성수와 합수식을 갖고 대회기간중 공개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제주 델픽대회 성공을 기원하며 그리스 델피시에서 고두심 델픽 문화대사가 '물허벅'에 성수를 담고 있다.

Delphic Games이란

(http://delphic2009.com/)

그리스의 도시 델피에서는 기원전 6세기 경부터 AD394년에 이르기까지 약 1천년간 델픽게임이 열렸다. 올림픽게임이 군사훈련을 위한 스포츠 제전으로 발전돼 나간 것과는 대조적으로 델픽게임은 아폴로에게 바쳐지는 제전으로 리라, 플룻, 기타라 등의 악기와 노래, 판토마임, 연극 등을 경연하는 예술제전이었다. 고대 델픽게임은 매 4년만다 올림픽게임에 앞서 열렸으며 경연대회의 승자에게는 아폴로가 쓴 것과 같은 월계관을 씌어줬다.

오늘날 델픽운동은 올림픽대회에서 간과하고 있는 예술경연부분울 보완할 수 있는 세계적인 문화제전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독일인 키르쉬의 주창으로 시작됐다. 그 노력이 결실을 거둬 1994년 18개국의 대표들이 베를린에 모여 처음으로 세계델픽위원회(IDC)가 출범하게 됐다. 그리고 2000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회 세계델픽대회가 열렸고 2005년 말레이지아 쿠칭에서 제2회 세계델픽대회가 열렸으며, 이번에 제주에서 제3회 세계델픽대회가 열리게 됐다.

델픽대회는 전세계 문화 예술의 유일무이한 포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델픽대회는 예술의 경쟁을 통해 평화를 도모하는 대회였다. 델픽대회는 올림픽대회보다도 1년 먼저 치러졌으며 약 1천여년간 고대 그리스에서 개최돼 왔다. 대회개최를 6개월 앞둔 시점이 되면 대회 조직위원들은 델픽 평화결의문을 공포했다. 이로 인해 델픽대회는 분쟁해결을 위한 중간자적인 화합의 장이 됐다.

오늘날 델픽대회에서는 치러지는 경쟁, 공연, 전시회들은 전통예술에서 현대 예술까지 아울러 인상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심사위원 및 관람객의 역할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평가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그리고 재능있는 예술인들이 이익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델픽대회에서는 문화의 경쟁을 지양하고 각자의 작품을 전시, 공개한다. 각 문화권은 서로에 대한 존중을 표하면서 한데 어울려 서로의 의견을 나눠 이를 통해 배움을 얻고 있다.

 

 

델피 성수(聖水) 제주도착...9일 백록담 물과 합수식 

 

 

델픽 성지인 그리스 델피의 아폴론 신전 카스탈리아 샘에서 채수된 '델피 성수' 가 지난 1일부터 전국 5대도시를 돌면서 봉송행사를 마친 후 3일 오후 제주에 도착했다. 도착직후 제주도청 광장에서 성수 인계식이 열려 이종덕 제주세계델픽조직위원장(왼쪽)이 양조훈 제주특별자치도 환경부지사(오른쪽)에게 성수를 전달하는 의식을 거행하고 있다. 또 다른 성수인 백록담수는 5일 채수돼 7~8일 제주를 한바퀴 순회한 뒤 9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델픽 개막식 때 델피성수와 합수될 예정이다.

 

"세계델픽대회  성공적으로 치르게 기원합니다"

 

4일 오전 제주시 산천단에서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산신제가 열렸다. 이날 초헌관은 이종덕 델픽대회조직위원장이, 아헌관은 강문칠 부위원장이, 종헌관은 이종호 집행위원장이 각각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