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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도 싸다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7. 2. 1.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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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저렴하다.” 대신 “값도 싸다”로 써야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6. 02. 01.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는
 겨레문화 가운데서 유익한 것들을 골라 짧고 재미있게 쓴 글로
 2004년 6월부터 날마다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글 가운데서 지적할 내용은 꾸짖어 주시고,
 주위 분들에게 추천도 부탁합니다.

 

       날마다 배달되는 우리말 편지에서 “기 송부한”과 “지참”이란 말을 꼬집습니다.
       ‘기(旣)’는 ‘이미’라는 뜻이고, ‘송부(送付)’는 ‘�편지나 물품 따위를 부쳐
       보내다.’라는 뜻이어서 ‘이미 보내드린’ 라고 하면 좋을 일입니다. 더구나 “지참”은
       “持參(じさん)”이란 일본말 찌꺼기입니다. 그저 ’가지고 오십시오.’ 하면 될 것을 왜
       그러는지 안타깝습니다.

    

      법원에서 보내는 서류도 보면 “명령이 송달된”이라고 썼습니다. ‘송달(送達)’은 소송에
      관련된 서류를 일정한 방식에 따라 당사자나 소송 관계인에게 보내는 일을 말합니다.
      그러면 ‘명령이 송달된 날’은 ‘명령을 받은 날’로 하면 더 좋지 않을까요? 텔레비전에서
       한 시민은 “가격도 저렴해서”라고 합니다. 이는 “값도 싸서”로 하면 말도 줄어들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 이들도 관공서나 어쭙잖은 지식인들을 뒤따라 한자말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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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178. 겨울에 쓰는 방한모, 남바위
(2005/06/14)


       살을 에는 바람이 가슴을 파고듭니다. 지금은 차를 많이 타고 다니지만 예전엔 주로 걸어서
       다녔기에 더 추웠을 것입니다. 그런 옛날 ‘남바위’는 추위를 막기 위하여 머리에 쓰는
       쓰개였는데 ‘풍뎅이’, ‘난이(暖耳)’, ‘이엄(耳掩)’이라고도 했습니다. 부인용 남바위는
       자수와 구슬 등으로 장식하였고, 재료로는 비단, 명주, 족제비 가죽, 쥐 가죽, 수달피 가죽
       따위를 썼다고 합니다. 조선 초기부터 썼으며, 지배층 사람들이 쓰다가 점차 서민들도
       썼습니다. 조바위, 아얌은 남바위가 변형된 것입니다. 또 요즘은 간편화된 전통혼례에
       하얀색의 아얌을 족두리 대신으로 쓰기도 합니다.

 

       요즘 서민들의 삶은 고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끼니를 잘 때우지도 못하며, 전기, 가스가

       끊겨  떨며 지내는 사람들도 있고, 아파도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때에 서민들에게 남바위 같은 따뜻한 그 무엇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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