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드라마를 보면 왕실에 여러 가지 호칭이 등장합니다. 같은 왕자라도 정실 왕비에게서 태어나면 대군, 후궁에게서 태어나면 군입니다. 또 왕비의 딸이면 공주, 후궁의 딸이면 옹주라고 부릅니다. 선조임금은 14명의 왕자가 있었지만 정비인 의인왕후에게선 소생이 없었고, 계비인 인목왕후에게서 태어난 영창대군만이 유일하게 맏이로 대군이 될 수 있었으며, 공빈 김씨의 태생인 임해군 등은 나머지 왕자들은 형이었지만 군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 왕비는 임금과 함께 품계를 초월한 존재이지만 후궁들은 모두 내명부의 품계를 받습니다. 그 품계도 임금의 사랑을 얼마나 받았는지, 임금의 승은을 입었는지, 자식을 낳았는지, 자식 가운데 왕자가 있는지에 따라 정일품 ‘빈’, 종일품 ‘귀인’, 정이품 ‘소의’, 그리고 숙의, 소용, 숙용, 소원, 숙원 등으로 나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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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395. 조선의 요리서들을 아십니까? (2005/07/29)
요즘 우리 주변엔 많은 요리서들이 있는데 조선시대에도 각종 요리서들이 있었습니다. 먼저 1700년대 이표가 쓴 수문사설(?聞事說)은 잔치와 같은 큰일이 있을 때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인 숙수(熟手)들의 비결을 알아내서 쓴 책입니다. 또 1809년(순종 9년)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쓴 여성백과사전인 규합총서(閨閤叢書)‘도 그 안의 ‘주식의(酒食議)’ 편에 각종 요리법이 담겨 있습니다.
이 밖에도 1800년 말의 책으로 지은이를 알 수 없는 시의전서(時議全書)는 광범위한 조리법을 분류 정리하여 조선 후기의 전통음식을 소개한 책입니다. 또 서유구가 지은 가정백과사전 임원십육지(林園十六志) 중 정조지(鼎俎志)는 동서고금의 조리서를 모아 편집한 것인데 조리법이 구체적이고 합리적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또 각종 조리법과 먹을 때 주의할 점 등을 적은 ‘군학회등(群學會騰)’ 따위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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