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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기척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7. 6. 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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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크’ 대신 ’손기척‘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7. 06. 09.
 
 

 

 

      
       우리는 다름 사람의 문 앞에 서면 들어가도 좋은지를 묻는 ‘노크’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옛 사람들은 ‘노크’를 알지도,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것은 일상의 삶의 공간이
       열려 있었고, 살로 이루어진 데다 창호지를 붙인 문은 노크를 할 수도 없었던
       까닭입니다. 신분에 따라서는 ‘에헴’ 하고 헛기침을 하지만, 그럴 말한 지위가 못
       되면 공손히 말로 아뢰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활공간이 꽁꽁 막힌 구조로 되어 있어서 헛기침으로는 안 되고,
       노크를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 노크 대신 토박이말 ‘손기척’이라고 하면
       어떨까요? 글에서는 이렇게 씁니다. “저 인간은 든버릇(고치기 어려운 고질적인
       버릇이나 습관)처럼 손기척도 없이 내 방문을 벌컥 열어젓힌다. 나는 번번이

       그에게 나비눈(못마땅해서 사르르 눈을 굴려 못 본 체하는 눈짓)을 흘기지만

       손기척에 인색한 그의 버릇은 여전하다.”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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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410. 창녕 관룡사와 김제 금산사 절집의 차이  
(2005/08/13)

 

     우리나라 남쪽지방을 양분하는 경상도와 전라도는 건축물의 특징에서도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그 예로 창녕 관룡사와 김제 금산사를 비교해보면 압니다. 관룡사는

     산 중턱의 좁은 땅에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어 닫힌 마당을 이루지만 금산사는

     널찍한 평야에 열린 배치로 지었습니다. 또 관룡사의 대웅전은 높은 건물로

     수직적이지만 금산사 대적광전은 길쭉하게 수평적인 모습입니다.

 

      이 차이를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봉렬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산이 험하고

      평야가 적은 경상도의 건축물은 닫힌 그리고 수직적인 모습이지만 산이 완만하고

      들이 넓은 충남, 전북의 건축물은 열린 배치와 수평적 모습이다.” 우리가 절집

      답사를 할 때 그저 그렇거니 하고 보기보다는 이런 지역적, 문화적 차이를 공부한

      다음 찾아가면 훨씬 남다른 의미와 재미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답사의

      확실하고 좋은 방법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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