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나라 진수의 삼국지위지동이전에 “한에는 꼬리가 가는 아름다운 닭이 있는데 길이는 5척쯤 된다.(韓傳 出細美鷄 其美皆五尺餘)”라는 기록이 있으며, 명나라 이시진이 엮은 본초강목 금부 권48에 “조선에는 꼬리가 3~4척 되는 긴꼬리닭이 있는데 맛과 살이 다른 닭보다 뛰어나다(朝鮮 一種長尾鷄 尾長三四尺 遼陽一種食鷄 味俱肥美 大勝諸鷄)”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런 문헌을 보면 긴꼬리닭은 오래 전부터 한반도에서 길러온 것으로 보입니다.
이희훈 씨는 고양 긴꼬리닭을 27년 동안 육종해왔는데 현재 2년생 이상 된 꼬리의 길이가 보통 1m로 되었습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고양 긴꼬리닭 유전자를 연구한 결과 한국 재래종으로 추정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으며, 문화재청은 점차 사라져 멸종되어 가는 ‘고양 긴꼬리닭’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였습니다.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357. 오늘은 여름에 다다랐다는 '하지(夏至)'입니다. (2005/06/21)
▶ 어제가 하지였습니다.
오늘은 24절기의 열 번째로 하지인데 ‘하지(夏至)’란 말은 여름에 다다랐다는 뜻입니다. 이 날 해는 황도상에서 가장 북쪽인 하지점(夏至點)에 자리하는데 북반구에 있어서 밤시간이 가장 짧아지지만, 낮시간은 14시간 35분으로 1년 중 가장 긴 날입니다. 북극지방에서는 하루 종일 해가 지지 않는데, 남극에서는 수평선 위에 해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옛 사람들은 하지 15일간을 3후로 나누어, 초후(初候)에는 사슴의 뿔이 떨어지고, 중후(中候)에는 매미가 울기 시작하며, 말후(末侯)에는 반하(半夏:여러해살이풀인 끼무릇의 덩이뿌리)의 알이 생긴다고 합니다. 남부지방에서는 단오를 전후하여 시작된 모심기가 하지 이전이면 모두 끝나며, 장마가 시작되는 때입니다. 시절음식으론 감자가 많이 나는 강원도에서는 햇감자를 쪄먹거나 갈아서 감자전을 부쳐먹고, 감자떡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