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민속은 종합예술인 굿에서 시작되었는지도 모릅니다. 전국의 수많은 굿 가운데 중요무형문화재로 선정된 것은 현재 진도씻김굿을 비롯해서 동해안별신굿, 서해안배연신굿및대동굿, 경기도도당굿, 서울새남굿, 제주칠머리당영등굿 따위가 있습니다. 이중 진도 씻김굿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로 전남 진도에 전승되는 것인데 이승에서 풀지 못한 죽은 사람의 원한을 풀어주고, 즐겁고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굿이며, 원한을 씻어준다고 해서 씻김굿이라 부릅니다.
다른 지방에서 하는 씻김굿은 무당이 불 위나 작두의 날 위를 걷는 등의 과정이 있으며, 보통 궁중복을 입고 무당 자신이 직접 죽은 사람과 접합니다. 그러나 진도씻김굿은 춤과 노래로 신에게 빌고, 하얀 소복 차림이며 죽은 자의 후손으로 하여금 죽은 자와 접하게 한다는 점이 특징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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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683. 아기들의 옷, 배냇저고리와 두렁이, 풍차바지바지 (2006/05/16)
옛날 갓난아기들이 입었던 옷은 배냇저고리와 두렁이, 봇뒤창옷입니다. 이중 배냇저고리 (깃저고리)는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처음 입는 옷으로 깃을 달지 않고, 고름도 몇 가닥의 실로 만들어 부드럽고 편안하게 만듭니다. 또 두렁이는 어린 아이의 배를 둘러주는 치마 같은 옷이며, 봇뒤창옷은 아기집에서 떨어져 나온 뒤 입는 큰 옷이란 뜻으로 배냇저고리의 제주도 말입니다.
아기가 삼칠일이 지나면 배내옷을 벗고 저고리와 풍차바지, 개구멍바지를 입기 시작합니다. 풍차바지(십자바지)는 뒤가 길게 터지고, 그 터진 자리에 풍차(좌우로 길게 대는 헝겊 조각)를 달아 지은 바지입니다. 뒤를 튼 까닭은 아기가 용변을 볼 때 편리하도록 한 것으로 돌 때까지는 여자 아이에게 입히기도 했습니다. 돌이 지나면 남아 3-5세까지 입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개구멍바지'는 풍차를 달지 않는 것만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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