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친정어머니와 시집간 딸의 반보기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7. 9. 27. 09:57

본문

친정어머니와 시집간 딸의 반보기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7. 09. 27.
 
 

보름달 같은 한가위를 맞으셨나요?
그리고 온 식구가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시간이었겠지요?
늘 그런 날이 되도록 비손하겠습니다.
혹시 한가위 명절동안 만나지 못한 사람이 있으시면 반보기를 해도 좋겠지요.
지난 23일은 추분입니다.
지난 얼레빗으로 추분이야기를 보내 드립니다.

 

       

      예전엔 여성이 시집가면 출가외인이라 하여 친정부모를 쉽게 만날 수 없었지요. 그래서
      생겨난 것이 ‘반보기'라는 세시풍속입니다. 반보기(중로상봉:中路相逢)'는 한가위가 지난
      다음 서로 만나고 싶은 사람들끼리 때와 장소를 미리 정하고 만나는 것인데 중도에서
      만났으므로 회포를 다 풀지 못하고 반만 풀었다는 데서 나온 말이지요.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 중간 지점을 정하고, 음식을 장만하여 만나서 한나절 동안 회포를 풉니다.
      

      
       또 한마을의 여자들이 이웃 마을 여자들과 경치 좋은 곳에 모여 우정을 나누며 하루를
       즐기는 일도 있었는데 이때 각 마을의 소녀들도 단장하고 참여하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며느릿감을 고르는 기회로 삼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민족대이동이라 하여 4천만 명이
       고향을 찾아 일가친척을 만나고, 조상에게 입은 덕을 기리는 것은 ‘반보기’가 아닌
       ‘온보기’일 것입니다. 이제 반보기만 하는 사람들은 없겠지요?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451. 오늘은 추분, 중용과 겸손을 생각하는 날  (2005/09/23
)

    

      오늘은 열여섯 번째 절기인 추분(秋分)입니다. 추분점은 해가 북쪽에서 남쪽으로 향하여
       적도를 통과하는 점으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습니다. 낮과 밤의 길이가 같다는 것은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는 균형의 세계입니다. 지나침과 모자람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않는 가운데에 덕(德)이 존재한다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평상(平常)이 라는
       뜻의 중용을 다시 한 번 새길 필요가 있겠습니다.

 

       또 추분의 들녘에 서면 벼가 익어가는데 그 냄새를 향(香)이라고 합니다. 사람도 내면에
       양식이 익어갈 때 향이 나겠지요. 하지만, 들판의 익어가는 수수와 조, 벼들은 강렬한
       햇볕, 천둥과 폭우의 나날을 견뎌 저마다 겸손의 고개를 숙입니다. 이렇게 추분에는
       중용과 겸손을 생각하게 하는 아름다운 때입니다. 추분과 함께 가을을 맞으며, 스스로
       아름다움을 내 맘속에 꼭꼭 채워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마감된 자료------- > 플래닛에있던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무는 복숭아꽃과 화려함을 다투지 않는다  (0) 2007.09.29
한가위 방송  (0) 2007.09.28
한가위  (0) 2007.09.21
한가위의 시절음식-송편  (0) 2007.09.20
보름달에는 토끼가...  (0) 2007.09.19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