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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복숭아꽃과 화려함을 다투지 않는다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7. 9. 29.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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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복숭아꽃과 화려함을 다투지 않는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7. 09. 29.
 
 

 

 

       

      “고고한 늙은 학은 비록 굶주려도 물을 마시고 먹이를 쪼는 거동이 여유롭고 우아하여,
      닭이나 오리 따위들과 같이 먹이를 다투지 아니하며, 세속에 물들지 않고 초연한
      소나무는 비록 늙은 나무가 되어도 아름다운 자태와 청결한 모양이 변하지 않으니,

      어찌 복숭아꽃이나 흰 자두꽃과 화려하고 찬란한 고움을 다투겠는가?”     

      
       이 글은 만해 한용운 선사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가르침입니다. 한용운은 3∙1운동 때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33인 중 하나인데 유일하게 변절하지 않았다고 하지요. 일제에
       대한 저항의 뜻으로 집을 조선총독부 반대 방향인 북향으로 지었고, 식량 배급도
       거부했습니다. 또 ‘님의 침묵’ 등을 발표한 문학인이기도 합니다. 한용운은 이 글을
       통해서 기개가 높고 도량이 넓은 대장부와 뜻이 곧고 의지가 굳은 남자는 구구한
       영화나 행복과 이익을 지푸라기처럼 보아 부귀영화를 추종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참고 : “만해 한용운의 풀뿌리 이야기”, 림효림 옮김, 바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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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530. 잠자리도 맘대로 못한 임금님  (2005/12/11
)

    

      하늘이 준 최고의 권력을 가졌다는, 말이 그대로 법이 되었던 임금님. 하지만, 그

       임금님도 매사를 맘대로 하진 못했습니다. 조선의 신하들은 임금에게 귀찮고 두려운

       존재였다는 얘기도 있을 만큼 임금은 잠자리를 빼고는 언제나 사관, 승지와 함께

       있어야 했습니다. 심지어 이들을 물리고 임금이 신하와 단둘이 만나는 ‘독대’는

       엄격하게 금지되었다고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잠자리도 맘대로 못한 것이 임금입니다. 임금을 모시는 상궁은 늘

       천체의 운행을 살펴 임금이 왕비나 후궁과 동침하기 좋은 날을 정했고, 그렇게 날이

       잡히면 임금은 싫든 좋든 따라야 하는 게 도리였습니다. 물론 임금의 잠자리가 좋은

       날이란 대통을 이어갈 왕자 아기씨를 생산하기 좋은 날일 테지요. 한 나라 최고의

       자리, 임금도 모든 것이 즐겁고, 기쁘기만 한 생활은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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