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지정하는 중요무형문화재 중에는 제89호 침선장이 있는데 바늘에 실을 꿰어 옷을 짓거나 꿰매는 장인을 말합니다. 침선을 넓은 의미로 해석하면 옷 전반을 만드는 일인데 옷을 말라서 바느질하는 봉제, 옷에 어울리는 무늬를 수놓는 자수, 옷에 곁들여 장식하려고 만드는 장신구공예 등입니다.
바느질하는 방법으로 기초가 되는 것은, 감침질 ·홈질 ·박음질 ·상침뜨기 ·휘갑치기 · 사뜨기 ·시침질 ·공그르기 ·솔기하는 법 등이 있습니다. 옷에 따라, 또는 옷의 분위기에 따라 알맞은 방법을 썼으며, 같은 옷이라도 겨울옷과 여름옷에 따라 홑바느질 · 겹바느질 ·솜두는 바느질 등 알맞은 바느질법을 사용합니다. 바느질에 필요한 기본재료는 옷감과 실이며, 바느질 도구는 자 ·가위 ·바늘 ·바늘집 ·골무 ·인두 ·인두판 ·다리미 · 누비밀대 ·실패 ·실고리 ·실첩 ·반짇고리 따위입니다. 현재 보유자는 구혜자 선생입니다.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696. 가물 때 부모를 배부르게 하는 고구마 (2006/05/29)
예전 고구마는 간식으로 즐겨 먹기도 했지만 가난한 사람들의 주식이기도 했습니다. 이 고구마의 어원은 어디서 왔을까요? 조선 후기의 문신 조엄의 ‘해사일기’라는 책에는 “대마도에는 ‘감저’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일본 한자어로 ‘효자마(孝子麻)’라고 하며, 그 발음을 ‘고귀위마(高貴爲麻)’라고 했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토란, 감자, 고구마’ 따위를 ‘이모’라고 부른다는데 원래 고구마는 약 2000년 전부터 중·남아메리카에서 재배한 것으로 짐작합니다. 이 고구마가 중국, 류큐를 거쳐 17세기 전반에 일본으로 들어와 규슈 남부 사스가 지방에서 대마도까지 퍼졌습니다.
가물 때 이 고구마로 부모를 배부르게 했다고 해서 ‘효도하는 고구마(고코이모←효자마,
효행저:孝幸藷)’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그것이 우리나라로 건너와 ‘고코이모>고구마’로
되었다는 설이 그럴듯합니다.
 |